드림캐쳐 "K팝서 드문 록 걸그룹…다크 장르 개척, 만족도 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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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이어 환경 문제 지적…"첫 1위, 버킷리스트 달성해 행복했어요"
"다크(Dark)한 콘셉트를 하면서 스트레스가 풀려요.
무대에서 춤을 추면서 저희가 발을 엄청나게 세게 구르는 게 있거든요? 그 춤을 추면 화도 풀려요.
하하." (가현)
걸그룹 드림캐쳐는 12일 연합뉴스 등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팀만의 독특한 색깔을 두고 "다크한 장르 쪽을 우리가 개척한 것 같아 만족도가 크다"며 뿌듯해했다.
드림캐쳐는 "데뷔 초와 다르게 록에 어울리는 목소리를 각자 찾았다"며 "그래서 녹음할 때 시간 단축도 많이 됐고, 작곡가들도 디렉팅을 잘 해줘서 곡에 더욱 어울리게 부를 수 있게 됐다.
우리 MR(반주)가 센데, 알아서 세게 부르는 걸그룹이 됐다"며 웃었다.
2014년 5인조 걸그룹 밍스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이들은 '달샤벳 여동생 그룹'을 앞세워 여느 팀과 비슷한 밝고 스포티한 콘셉트를 선보였지만 주목받지는 못했다.
이후 밍스를 해체한 뒤 가현과 한동을 영입해 2017년 지금의 드림캐쳐로 다시 데뷔해 이전과는 180도 다른 어두운 세계관을 펼쳐 보이며 국내외 K팝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드림캐쳐는 당당함 혹은 귀여움으로 양분된 걸그룹 콘셉트를 거부하고 때로는 기괴해 보이는 음악 색깔을 그려나갔다.
특히 힙합이 주를 이루는 아이돌 시장에서 록을 자양분으로 삼는 음악을 내놔 자신만의 뚜렷한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성공했다.
멤버 지유는 "얼마 전에 우리를 모르는 분들에게 목소리만 들려주고 누군지 맞히는 콘텐츠를 촬영한 적이 있는데, '콘셉트가 다크하다'는 것을 듣고 바로 드림캐쳐를 맞추시더라"고 말했다.
시연은 한술 더 떠서 "나는 밍스 때가 굉장히 힘들었다"며 "내가 그런 성격이 아닌데도 귀여운 척을 하는 게 힘들었기에 드림캐쳐로 넘어오면서 내게 맞는 옷을 입게 된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드림캐쳐를 매우 사랑한다"고 너스레도 떨었다.
그는 국내 못지않은 해외 인기를 두고서는 "K팝 아이돌 가운데 록 메탈 장르의 노래를 하면서 안무를 소화하는 팀이 잘 없지 않으냐"며 "보기 드문 콘셉트가 잡혀 있고, 보고 듣는 재미도 있다 보니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나름의 분석을 내놨다.
유현은 "(다크한 콘셉트는) 우리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확고히 해 주는 장점이 있다"고 짚었고, 수아는 "위엄과 포스가 있다"고 장점을 소개했다.
드림캐쳐는 전작 '아포칼립스 : 세이브 어스'(Apocalypse : Save us)에 이어 전날 발표한 일곱 번째 미니음반 '아포칼립스 : 팔로우 어스'(Apocalypse : Follow us)에서도 환경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꺼내 들었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비전'(VISION)을 비롯해 얼터너티브 록 장르 '페어리테일'(Fairytale),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은 '썸 러브'(Some Love), 빗소리와 피아노 반주가 어우러진 발라드 '이 비가 그칠 때면' 등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비전'은 환경을 파괴하는 자들에 맞서 모든 생명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어하는 드림캐쳐의 신념을 담아낸 노래다.
다크 테크노 장르의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메탈록을 버무렸다.
밴드 글렌체크의 김준원이 작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지유는 "전작 타이틀곡 '메종'(MAISON)에서는 환경을 파괴하는 자들에게 경고했다면, 이번에는 경고가 먹히지 않아서 파괴자들에게 맞서 싸우자는 내용"이라며 "드림캐쳐의 신념을 담은 노래"라고 소개했다.
유현은 "환경 보호와 관련된 포부를 담아내야 하는데 너무 가사가 직설적이면 자칫 유치해질 수 있어 걱정을 많이 했다"며 "작사가께서 은유적으로 가사로 담아주셔서 걱정을 덜었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개인 일정이나 운동하러 갈 때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거나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는 등 일상 속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여름에는 폭염에도 가급적 에어컨을 틀지 않으려고도 노력했다.
'비전'은 묵직한 주제만큼이나 퍼포먼스에도 공을 들였다.
록 베이스의 음악에 테크노를 '한 스푼' 섞은 느낌의 노래 내내 격한 안무가 휘몰아쳤다.
다미는 "나는 처음에 무대를 하다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음악만 해도 꽉 찬 느낌인데 춤을 쉴 새 없이 달리니 쓰러질 수 있겠더라. 실제로 안무 영상을 한 번 찍으면 모두 바닥에 주저앉을 정도로 춤이 격하다"고 했다.
드림캐쳐는 올해 데뷔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TV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했고, 스페인 음악 페스티벌 '프리마베라 사운드'에 초청받는 등 눈부신 성과를 달성했다.
지유는 1위 소감을 묻는 말에 "팬, 회사, 멤버 등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컸다"고 했고, 수아는 "하나의 버킷리스트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행복했다"고 답했다.
이들은 다음 달에는 독일, 네덜란드, 폴란드, 영국, 프랑스 등지를 순회하는 유럽 투어 콘서트에도 나선다.
"다음 목표요? 연말 TV 음악 축제 무대에 꼭 서고 싶어요.
저희는 노래가 좋아서 무대에 설 수만 있다면 반응이 무척이나 좋을 것 같거든요.
" (한동)
/연합뉴스
무대에서 춤을 추면서 저희가 발을 엄청나게 세게 구르는 게 있거든요? 그 춤을 추면 화도 풀려요.
하하." (가현)
걸그룹 드림캐쳐는 12일 연합뉴스 등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팀만의 독특한 색깔을 두고 "다크한 장르 쪽을 우리가 개척한 것 같아 만족도가 크다"며 뿌듯해했다.
드림캐쳐는 "데뷔 초와 다르게 록에 어울리는 목소리를 각자 찾았다"며 "그래서 녹음할 때 시간 단축도 많이 됐고, 작곡가들도 디렉팅을 잘 해줘서 곡에 더욱 어울리게 부를 수 있게 됐다.
우리 MR(반주)가 센데, 알아서 세게 부르는 걸그룹이 됐다"며 웃었다.
2014년 5인조 걸그룹 밍스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이들은 '달샤벳 여동생 그룹'을 앞세워 여느 팀과 비슷한 밝고 스포티한 콘셉트를 선보였지만 주목받지는 못했다.
이후 밍스를 해체한 뒤 가현과 한동을 영입해 2017년 지금의 드림캐쳐로 다시 데뷔해 이전과는 180도 다른 어두운 세계관을 펼쳐 보이며 국내외 K팝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드림캐쳐는 당당함 혹은 귀여움으로 양분된 걸그룹 콘셉트를 거부하고 때로는 기괴해 보이는 음악 색깔을 그려나갔다.
특히 힙합이 주를 이루는 아이돌 시장에서 록을 자양분으로 삼는 음악을 내놔 자신만의 뚜렷한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성공했다.
멤버 지유는 "얼마 전에 우리를 모르는 분들에게 목소리만 들려주고 누군지 맞히는 콘텐츠를 촬영한 적이 있는데, '콘셉트가 다크하다'는 것을 듣고 바로 드림캐쳐를 맞추시더라"고 말했다.
시연은 한술 더 떠서 "나는 밍스 때가 굉장히 힘들었다"며 "내가 그런 성격이 아닌데도 귀여운 척을 하는 게 힘들었기에 드림캐쳐로 넘어오면서 내게 맞는 옷을 입게 된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드림캐쳐를 매우 사랑한다"고 너스레도 떨었다.
그는 국내 못지않은 해외 인기를 두고서는 "K팝 아이돌 가운데 록 메탈 장르의 노래를 하면서 안무를 소화하는 팀이 잘 없지 않으냐"며 "보기 드문 콘셉트가 잡혀 있고, 보고 듣는 재미도 있다 보니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나름의 분석을 내놨다.
유현은 "(다크한 콘셉트는) 우리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확고히 해 주는 장점이 있다"고 짚었고, 수아는 "위엄과 포스가 있다"고 장점을 소개했다.
드림캐쳐는 전작 '아포칼립스 : 세이브 어스'(Apocalypse : Save us)에 이어 전날 발표한 일곱 번째 미니음반 '아포칼립스 : 팔로우 어스'(Apocalypse : Follow us)에서도 환경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꺼내 들었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비전'(VISION)을 비롯해 얼터너티브 록 장르 '페어리테일'(Fairytale),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은 '썸 러브'(Some Love), 빗소리와 피아노 반주가 어우러진 발라드 '이 비가 그칠 때면' 등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비전'은 환경을 파괴하는 자들에 맞서 모든 생명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어하는 드림캐쳐의 신념을 담아낸 노래다.
다크 테크노 장르의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메탈록을 버무렸다.
밴드 글렌체크의 김준원이 작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지유는 "전작 타이틀곡 '메종'(MAISON)에서는 환경을 파괴하는 자들에게 경고했다면, 이번에는 경고가 먹히지 않아서 파괴자들에게 맞서 싸우자는 내용"이라며 "드림캐쳐의 신념을 담은 노래"라고 소개했다.
유현은 "환경 보호와 관련된 포부를 담아내야 하는데 너무 가사가 직설적이면 자칫 유치해질 수 있어 걱정을 많이 했다"며 "작사가께서 은유적으로 가사로 담아주셔서 걱정을 덜었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개인 일정이나 운동하러 갈 때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거나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는 등 일상 속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여름에는 폭염에도 가급적 에어컨을 틀지 않으려고도 노력했다.
'비전'은 묵직한 주제만큼이나 퍼포먼스에도 공을 들였다.
록 베이스의 음악에 테크노를 '한 스푼' 섞은 느낌의 노래 내내 격한 안무가 휘몰아쳤다.
다미는 "나는 처음에 무대를 하다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음악만 해도 꽉 찬 느낌인데 춤을 쉴 새 없이 달리니 쓰러질 수 있겠더라. 실제로 안무 영상을 한 번 찍으면 모두 바닥에 주저앉을 정도로 춤이 격하다"고 했다.
드림캐쳐는 올해 데뷔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TV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했고, 스페인 음악 페스티벌 '프리마베라 사운드'에 초청받는 등 눈부신 성과를 달성했다.
지유는 1위 소감을 묻는 말에 "팬, 회사, 멤버 등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컸다"고 했고, 수아는 "하나의 버킷리스트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행복했다"고 답했다.
이들은 다음 달에는 독일, 네덜란드, 폴란드, 영국, 프랑스 등지를 순회하는 유럽 투어 콘서트에도 나선다.
"다음 목표요? 연말 TV 음악 축제 무대에 꼭 서고 싶어요.
저희는 노래가 좋아서 무대에 설 수만 있다면 반응이 무척이나 좋을 것 같거든요.
" (한동)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