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52조원 감소…한화솔루션·고려아연 등은 증가
3분기까지 상장사 시총 633조원 증발…'1조클럽' 75곳 줄어
증시 침체로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이 633조원 감소했다.

11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 전체 시총은 연초 2천575조원에서 1분기 말 2천506조원, 2분기 말 2천95조원, 3분기 말 1천942조원으로 내려앉았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시총은 633조원 줄어들었다.

9개월 새 시총 규모가 4분의 1가량 쪼그라든 셈이다.

이 기간 시총이 감소한 종목은 2천33개로 전체 종목의 83.5%에 달했다.

시총이 증가한 종목은 375개(15.4%), 변동이 없는 종목은 27개(1.1%)였다.

시총 1조원이 넘는 '1조 클럽'에 가입한 종목도 연초 288개에서 9월 말 213개로 75개나 줄어들었다.

3분기까지 상장사 시총 633조원 증발…'1조클럽' 75곳 줄어
종목별 시총 변동 현황을 보면 삼성전자 시총은 연초 469조원에서 9월 말 316조원으로 152조원 급감했다.

또 SK하이닉스(94조원→60조원), 네이버(62조원→32조원), 카카오(51조원→25조원), 카카오뱅크(29조원→10조원), 카카오페이(23조원→7조원), 크래프톤(23조원→10조원) 등도 시총 규모가 10조원 넘게 줄었다.

반면 하락장에도 한화솔루션(7조원→9조원), 고려아연(10조원→12조원), 현대중공업(9조원→10조원), KT(8조원→9조원), 한국항공우주(3조원→5조원) 등은 같은 기간 시총이 1조원 이상 늘었다.

시총 상위 100위권에 새로 이름을 올린 곳은 2위로 증시에 입성한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해 현대미포조선(124위→72위), 현대로템(150위→98위),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8위→88위), 한국항공우주(108위→60위) 등 9곳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시총 상위 20위권에 있는 대장주 종목의 가치가 대부분 하락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침체기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까지 상장사 시총 633조원 증발…'1조클럽' 75곳 줄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