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대화 없이 휴전 불가"…서방에 대화 주문
튀르키예, 러-우크라 휴전 촉구…금주 러와 정상회담 추진
튀르키예(터키)가 우크라이나 점령지 합병과 크림대교 폭발 사건 이후 격화하는 전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에 조속한 휴전을 촉구했다.

1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가능한 한 빨리 양측이 휴전을 해야 한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방이 러시아와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휴전 협정도 러시아와 대화 없이 불가능하다.

러시아 없이 누구와 대화하고 누구와 휴전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튀르키예는 이를 위해 러시아와 정상회담도 추진 중이다.

튀르키예 정부 관계자는 오는 12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아시아 교류 및 신뢰 구축 회의(CICA)를 계기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dpa 통신은 다른 튀르키예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13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고 "러시아와 서방 간 회담 추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푸틴 대통령이 CICA에서 여러 양자회담을 열 예정"이라며 튀르키예와 정상회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튀르키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지난 3월 양국의 평화회담을 주선하고, 지난 8월부터 흑해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곡물 및 비료를 수출할 수 있도록 합의를 중재했다.

최근에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양국 간 협상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점령지 합병 이후 러시아와 대화는 없다는 입장이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화 결렬의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