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호·이원준 1타 차 추격…서요섭·김비오 등 공동 19위
한승수(36·미국)가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3라운드에서 선두로 올라서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2승 기회를 잡았다.

한승수는 8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천43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를 적어낸 한승수는 전날 공동 4위에서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미국 교포인 한승수는 2002년 미국주니어골프협회 올해의 선수에 뽑혔고, 2015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퀄리파잉 스쿨을 1위로 통과한 이력을 지닌 선수다.

2017년엔 JGTO 카시오 월드 오픈에서 우승했다.

코리안투어에선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며 그해 시즌 최종전인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1승을 보유했다.

이번 시즌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최근 DGB금융그룹 오픈 공동 9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공동 5위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투어 최고 상금과 특전이 걸린 이번 대회에선 국내 통산 2승 기대감을 부풀렸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 3억원과 제네시스 GV80 차량,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스코틀랜드오픈, 더 CJ컵 출전 자격을 준다.

이날 한승수는 2∼3번 홀 연속 버디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10번 홀(파4) 보기만 적어냈으나 17번 홀(파3)에서 5m 버디 퍼트를 넣어 단독 선두가 됐다.

한승수는 "'무빙 데이'이고, 쉽지 않은 코스라 무리하기보다 안전하게 플레이하려고 했다.

드라이버 샷과 쇼트 게임 등 전반적으로 모든 플레이가 순탄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집이 대회장 근처라 지인들이 많이 응원하러 찾아왔다.

좋은 기운을 받고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윤성호(26)는 데일리 베스트에 해당하는 6언더파를 몰아치며 한 타 차 공동 2위(5언더파 211타)로 한승수를 바짝 추격했다.

1∼2라운드 20위권에 그쳤으나 단숨에 우승 기회를 엿보게 된 윤성호는 "욕심나는 대회다.

첫 우승을 이 대회에서 하면 정말 좋을 것"이라며 "웨지 샷과 퍼트 감각을 확실하게 잡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공동 선두였던 이원준(37·호주)은 한 타를 잃고 공동 2위로 밀렸다.

함정우(28)가 4위(4언더파 212타)에 자리했고, 2라운드 이원준과 공동 선두였던 최호영(25)은 3타를 잃어 김영수(33), 이상희(30)와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문도엽(31), 2018년 이 대회 우승자 이태희(38) 등은 공동 8위(2언더파 214타), 세계랭킹 300위 이내 선수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JGTO의 히사쓰네 료(일본)는 공동 12위(1언더파 215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서요섭(26)은 김비오(32), 박상현(39) 등과 공동 19위(1오버파 217타)로 올라섰고, 지난해 우승자 이재경(22)은 공동 45위(5오버파 221타)에 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