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취업반도 비슷…강득구 "직업교육 체계 재구조화해야"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경기도 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일반고 취업반 졸업생 중 취업자 수가 최근 들어 매년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졸업생 취업자 수 매년 급감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안양만안) 의원이 한국교육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내 특성화고 졸업생 중 취업자 수는 2018년 6천821명에서 지난해 3천774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취업자 수가 2018년에 비해 절반에 가까운 44.6%가 감소한 것이다.

마이스터고도 2018년에 졸업생 중 304명이 취업했지만, 지난해에는 257명만 취업에 성공했다.

이 기간 특성화고 졸업생은 2018년 1만7천589명에서 지난해 1만3천993명으로 감소했지만, 마이스터고 졸업생은 327명에서 400명으로 늘었다.

이같은 추세는 일반고 직업반 졸업생들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다.

도내 일반고 직업반 졸업생의 취업자 수는 2018년 792명이었으나 2019년 545명, 2020년 351명, 2021년 275명으로 꾸준히 줄었다.

지난해 취업자 수는 2018년에 비해 65.2%가 감소한 수치이다.

취업률은 같은 기간 각각 31.0%, 23.9%, 30.0%, 31.2%로 큰 변화가 없었는데, 이는 졸업생 수가 2018년 5천126명에서 지난해 1천255명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직업계 고등학교 졸업생의 취업 현황은 경기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이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일반고 직업반 취업자는 2018년 1천394명에서 지난해 476명으로 65.8%, 특성화고는 3만7천954명에서 1만8천442명으로 51.4%, 마이스터고는 5천49명에서 3천665명으로 27.4% 줄었다.

강득구 의원은 "직업교육 체제를 재구조화해 본연의 취지를 살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이 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법과 제도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