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 의원단 대만 방문 앞두고 센카쿠 열도 순찰
중국이 8일로 예정된 일본 여야 의원들의 대만 방문을 하루 앞두고 일본과 영유권 갈등을 빚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에 해경 순시선을 보냈다.

중국 해경은 7일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해경 2301함 편대가 우리 댜오위다오 영해 내에서 순항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해경은 몇 척의 함정이 얼마나 오랫동안 센카쿠 열도 주변을 항행했는지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일본이 실효 지배 중인 센카쿠 열도는 중국과 일본 간 영유권 분쟁 지역이다.

중국 해경은 최근 해경선의 센카쿠 열도 주변 순항 소식을 수시로 공개하며 자국 영토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명분을 쌓아가고 있다.

특히 일본이 이른바 핵심 이익을 침해하는 듯한 발언이나 행동을 할 때마다 해경선을 보내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다.

중국 해경은 지난달 8일 일본 여야 의원이 이달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해경 순시선을 센카쿠 열도에 보낸 바 있다.

일본 초당파 의원연맹인 '일화(日華)의원간담회' 소속 의원 20여 명은 대만 110주년 건국기념일(쌍십절)에 맞춰 8∼10일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정도 규모의 의원단이 대만을 찾는 것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약 3년 만이다.

일본 의원들은 방문 기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