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측, 한국 감민경·핀란드 알마 헤이킬라 작품 등 소개
관람객들이 주목한 부산비엔날레 화제 작품은?
"영화도 보고 부산비엔날레 작품도 감상하세요.

"
부산비엔날레 조직위는 지난달 3일 개막한 2022 부산비엔날레 전시와 관련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로부터 관심을 받는 주목할 만한 화제작을 7일 소개했다.

이번 화제작 선정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온 외부인들에게 비엔날레 관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부산현대미술관 1층 입구에 전시된 핀란드 출신 작가 알마 헤이킬라의 '이 과정은 가소성, 상호 공생, 멸종을 포함한다' 작품이다.

이 작품은 높이 285cm, 길이 985cm의 대형작이다.

바닷속 생명체 탄생과 우리 몸이 공유하고 있는 역사에 대해 이야기한다.

부산현대미술관이 위치한 을숙도의 생태환경과 장소가 주는 메시지를 마치 환영 인사처럼 관람객에게 전한다.

1층에서 주목받는 또 하나의 작품은 부산 출신 감민경 작가의 작품들이다.

목탄의 색감과 규모만으로도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2층에 전시된 레바논 출신 작가 마르완 레치마위의 설치 작품 '갤러리 6.08'도 시선을 끈다.

이 작품은 2020년 베이루트에서 일어났던 거대한 폭발 사고로 파괴된 벽에서 600㎏의 금속을 거두어 압축해 만든 설치 작업이다.

거대한 파편의 구김을 통해 비극 현장을 가늠해보고 기억할 수 있게 한다.

전시장으로 사용 중인 부산항 제1부두는 장소 자체가 그 존재감을 드러낸다.

1970년대에 건축된 창고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였기에 지붕을 지탱하는 철골 구조물과 내부로 들어오는 자연광의 조화는 전시장의 작품들을 아우르는 또 다른 거대 작품처럼 보인다.

호주 출신 메간 코프의 '킹인야라 구윈얀바(오프 컨트리)'는 진해 연안에서 수급한 굴 껍데기를 활용해 호주의 전통적인 굴 양식법을 재현했다.

부두 전시장의 열린 문틈 사이로 옅게 불어오는 바람에 섞인 바다의 비릿한 내음이 어우러져 마치 그 공간에 작품이 서식하고 있는듯한 강렬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관람객들이 주목한 부산비엔날레 화제 작품은?
9월 태풍 힌남노의 영향을 받아 기울어진 대형 설치작품 '구멍이 많은 풍경: 영도 바다 피부'(이미래 작가, 영도전시장)도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주최 측은 드론 영상으로 제작한 온라인 투어 콘텐츠를 만들어 관람객들이 다양한 각도에서 전시작품을 볼 수 있도록 공식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채널로 제공하고 있다.

주최 측은 또 14일부터 영도전시장 야외극장에서 작가 미카 로텐버그와 마야드 투시의 신작 '리모트'를 아시아 프리미어로 공개한다.

'리모트'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인 영상 작가 미카 로텐버그와 미국 작가 마야드 투시의 협업으로 만든 80분 분량의 장편 영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