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스타트업은 매스프레소가 AI 기반 학습 플랫폼 콴다의 가입자 수가 7000만 명을 돌파하였다고 7일 밝혔다. 국민 메신저라고 불리는 카카오톡 맞먹는 규모다

지난 2016년 1월 선생님과의 질문과 답변 앱으로 시작한 콴다는 모르는 문제 사진을 찍으면 AI가 판독해 풀이를 제공하는 검색 기능 도입 후 국내외에서 성장세를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 7월에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편하며 오답노트, 커뮤니티, 스터디 그룹 등의 기능을 담아 학습 전반을 아우르는 교육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작년 하반기에는 1:1 비대면 과외 서비스 ‘콴다과외’도 출시했다. 베트남에서는 그룹 라이브 강의 서비스 ‘콴다스터디’를 운영하며 종합 교육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콴다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교육이 부상한 후 큰 성장세를 보였다. 모바일 앱 시장 분석업체인 센서타워를 통해 지난 2년간의 국내 앱 다운로드 순위를 집계한 결과 콴다는 전체 앱 다운로드 순위 6위를 기록하며 카카오톡 뒤를 이었다. 7위부터 10위는 네이버, 토스, 카카오T, 쿠팡으로 집계됐다.

국내뿐 아니라 베트남과 같이 교육열이 높은 동남아 국가들에서도 큰 인기였다. 콴다의 7000만 가입자의 87%는 해외 유입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이 전체 글로벌 가입자의 2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인도네시아가 24%로 그 뒤를 이었다. 모바일 앱 마켓 분석업체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콴다는 2021년 9월에서 11월 기준, 동남아 전 지역 에듀테크 앱 차트에서 구글 클래스룸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베트남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470만 명을 기록하며 동남아 슈퍼 앱이라고 불리는 그랩의 안드로이드 MAU보다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

매스프레소 관계자는 “지역적, 경제적 제한으로 모르는 문제를 편히 질문하기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이 모바일로 편리하게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콴다의 누적 문제 해결수는 46억 건이다. 하루에 약 1100만 건의 문제 검색이 이뤄지고 있다. 초당 127개의 질문을 해결하는 셈이다.

이용재 매스프레소 대표는 “국내뿐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도 콴다를 통해 공부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학습법으로 자리 잡았다”며 “지금까지는 소수만 누릴 수 있었던 맞춤형 교육을 기술을 통해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