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토트넘)이 자신의 부진 탈출을 도왔던 소속팀 코치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안타까워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손흥민은 6일 오후(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잔 피에로 벤트로네 토트넘 피지컬 코치와 포옹하는 사진을 올리고는 "세상은 정말 특별한 사람을 잃었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손흥민은 "잔 피에로, 당신은 내가 가장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줬고, 우리는 놀라운 추억을 함께 했다"면서 "당신에 대한 감사, 그리고 내가 얼마나 큰 빚을 졌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우리는 당신이 너무 그리울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모든 것이 고맙다"면서 "나의 모든 사랑을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보낸다"고 덧붙였다.

앞서 토토넘은 이날 벤트로네 코치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사인이 백혈병이라고 보도했다.

벤트로네 코치는 지난해 11월 지휘봉을 잡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코치진 일원으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이전에는 유벤투스, 카타니아(이상 이탈리아), 장쑤 쑤닝, 광저우 헝다(이상 중국), 아작시오(프랑스) 등에 몸담았다.

이탈리아 대표팀의 코치진으로 2006 독일 월드컵에 나서기도 했다.

벤트로네 코치는 강도높은 체력 훈련으로 토트넘 선수들 사이에서도 명성이 자자했다.

토트넘이 지난 7월 프리시즌 투어로 한국을 찾았을 때도 벤트로네 코치는 선수단과 동행해 '지옥 훈련'을 선보였다.

손흥민과 관계도 각별했다.

손흥민이 지난달 레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시즌 첫 골과 함께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골 침묵을 깬 뒤 오래 감격을 나눈 이도 벤트로네 코치였다.

당시 경기 뒤 손흥민은 "인생의 지혜를 가진 벤트로네 코치는 내게 좋은 조언을 정말 많이 해주시는 분"이라면서 "그는 정말 큰 도움을 줬다.

힘들 때 언제나 '빅 허그'로 나를 안아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