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11일부터 14일까지 한국과 중국, 일본 기원에서 온라인을 타고 본선 1차전을 치른다.
'바둑 황제' 조훈현 9단이 단장을 맡은 한국 대표팀은 랭킹 1∼3위인 신진서(22)·변상일(25)·박정환(29) 9단과 공동 4위인 강동윤(33)·신민준(23) 9단 등 최정예 멤버들이 출격한다.
한국은 '부동의 랭킹 1위' 신진서의 활약에 힘입어 최근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신진서는 22회 대회에서 막판 5연승으로 한국의 역전 우승을 견인한 데 이어 23회 대회에서도 막판 4연승으로 대회 2연패를 이룩했다.
신진서는 초년 시절 농심배에서 2연패를 당했지만 이후 파죽의 9연승을 달리며 승률 81.8%를 기록 중이다.
14회 대회에서 한국의 견인했던 박정환도 그동안 농심배에서 14승 7패로 강세를 보였다.
또한 강동윤은 9승 6패, 신민준은 7승 4패로 역시 강했고 변상일만이 2패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한국의 농심배 3연패를 총력 저지하겠다는 중국은 선발전을 통과한 커제(柯潔·25)·구쯔하오(辜梓豪·24)·롄샤오(連笑·28)·퉈자시(柁嘉熹·31) 9단과 와일드카드를 받은 판팅위(範廷鈺·26) 9단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전기 대회에서 16년 만에 꼴찌로 처지는 수모를 겪었던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단단히 설욕을 벼르고 있다.
중국 선수 중에서는 7연속 농심배에 출전하는 판팅위가 통산 18승 7패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판팅위는 7연승만 두 차례 기록했다.
중국 랭킹 1위 커제는 농심배에서 2승 3패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구쯔하오가 3승 1패, 롄샤오는 1승 1패, 퉈자시가 5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대회에서 한국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 일본은 기성(棋聖) 이치리키 료(一力遼·25) 9단을 비롯해 명인(名人)·본인방(本因坊)인 이야마 유타(井山裕太·33) 9단, 십단(十段) 쉬자위안(許家元·25) 9단, 용성(龍星) 시바노 도라마루(芝野虎丸·23) 9단 등 타이틀 보유자 4명과 관서기원의 위정치(余正麒·27) 8단으로 팀을 꾸렸다.
최고참인 이야마는 지난 대회에서 4연승을 거두는 등 통산 7승 10패로 일본 선수 중 최다승을 올렸다.
이치리키는 5승 8패, 시바노가 2승 3패, 쉬자위안이 2승 5패, 위정치는 2패의 성적표다.
제24회 농심배는 11~14일 열리는 본선 1차전에서 1~4국을 개최한 뒤 11월 25~29일 본선 2차전에서 5~9국, 내년 2월 20~24일 본선 3차전에서 우승팀을 가린다.
전 대국이 온라인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5억원이다.
준우승과 3위팀은 상금이 없다.
선수 개인에게는 3연승하면 1천만원의 연승상금을 지급한다.
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천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다.
농심배는 한국이 최다인 14번 우승했고 중국이 8회, 일본이 1회 정상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