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방·국경지역 '비상 방역전' 촉구…"방역물자 비축해야"
북한이 계절독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동시 유행 가능성을 우려하며 전방·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비상 방역 사업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6일 "강원도 고산군에서의 방역 사업을 가을철 위생 월간 사업과 밀접히 결부해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며 "악성 비루스(바이러스)의 유입 공간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데서 생산 환경, 생활 환경을 위생문화적으로 꾸리는데 선차적인 주목을 돌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방송은 특히 "강하천과 산림 지대에 대한 방역학적 감시를 강화하면서 색다른 물건과 죽은 조류 등에 대한 처리를 규정에 엄격히 준하여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색다른 물건'이란 남측에서 넘어온 대북 전단을 가리킨다.

북한은 코로나19 유입의 원인으로 대북 전단을 지목한 바 있다.

노동신문도 이날 중국·러시아와 접한 함경북도 라선 지역 물자도매관리소에서 진행된 방역사업 협의회 회의를 소개하며 "중요하게 강조된 것은 방역물자 비축 사업을 예견성있게, 현실성있게 추진하는 문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방역 안전이 튼튼한 물질적 기초 위에서 철저히 담보될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방역 사업을 진행하면서 찾은 교훈"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다른 보도에서는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돌림감기 관련한 치료예방 대책을 비롯해 긴장강화된 정상방역체계의 요구에 맞게 계절적 변화에 대응한 방역학적 대책들을 세워나갈 데 대한 지시를 모든 비상방역기관들에 시달했다"며 "방역 진지를 더욱 철통같이 다지기 위한 각성과 실천에 힘쓰자"고 촉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접경 지역에서 진행된 의료 봉사 활동을 소개하며 특히 "함경북도와 평안북도의 현장 치료 대원들은 효과적인 치료 방법들을 활용해 농업 근로자들이 건강한 몸으로 가을걷이와 낟알털기에 전심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행여 독감과 코로나19로 추수에 악영향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