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의 대표 축제 중 하나인 제28회 서귀포칠십리축제가 오는 14일 개막, 16일까지 사흘간 서귀포 자구리공원과 시내 일대에서 진행된다.

제주 서귀포칠십리축제 14일 개막…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서귀포칠십리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서귀포 칠십리, 새로운 희망을 잇다'를 슬로건으로 일상 회복에 발맞춰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으로 지역 경제와 공연 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에게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축제로 운영된다.

첫날인 14일에는 축제의 성공적 개최와 시민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남극 노인성제 재현 행사를 시작으로 서귀포 17개 읍·면·동민이 각 마을의 설화와 자랑거리를 주제로 참여하는 칠십리 퍼레이드가 천지동주민센터 교차로에서 자구리공원 행사장까지 도심지 약 1.4㎞ 구간에서 펼쳐진다.

이어 개막식에서는 퍼레이드 시상, 불꽃 쇼, 축하 공연 등이 진행된다.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지역 공연예술 단체가 참여하는 '문화예술 난장', 제주어 말하기 대회, 칠십리 가요제 등의 무대 프로그램과 함께 웰니스 관광도시 서귀포시를 알리기 위한 칠십리 웰니스 시간여행, 웰니스 관광체험관, 서귀포 3분 관광 영화 상영관 등이 운영된다.

문화도시, 귀농·귀촌, 목재 문화 홍보관과 각종 체험·판매관도 마련된다.

양광순 축제조직위원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축제를 정상적으로 열지 못해 아쉬웠으나 이번에 3년 만에 현장 대면 행사로 열게 돼 매우 기대된다"며 "방문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서귀포칠십리는 애초 조선 시대 정의현청이 있었던 성읍마을에서 서귀포구까지의 '거리적 개념'이었으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애틋한 그리움과 향수를 상징하는 '정서적 개념'으로 발전해 현재는 서귀포의 뿌리와 정서 등을 함축한 개념으로 정착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