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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조정실·대구시, '맑은물 상생협정' 개선방안 모색한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5일 낮 대구 수성구 알파시티 내 한 호텔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교착 상태에 빠진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 문제를 논의했다.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은 간담회 후 브리핑을 열어 "두 사람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존 협정의 문제점을 논의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K-2 후적지 개발, 도심 군부대 후적지 개발로 인한 인구 증가를 감안할 경우 향후 대구시에서 필요한 물의 양을 일일 100만t으로 추산하고 이를 확보하기 방안으로 두 가지 안을 제시했다.

첫째 기존 운문댐에서 30만t을 취수하고 관로를 추가 건설해 안동·임하댐 물 70만t을 확보하는 방안이고, 두번째 안은 기존 매곡정수장에서 40만t, 운문댐에서 30만t, 관로 증설을 통해 안동·임하댐 물 30만t을 확보하는 방안이다.

홍 시장은 또 기존 우리 정부의 식수 정책에 대해 현행 강물 지표수를 취수하는 방식에서 장기적으로 식수댐을 건설해 댐 물로 취수하는 방안으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맑은 물 상생협정은 경북 구미시 해평취수장 물을 하루 30만t씩 대구와 경북에 공급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협정에는 구미시, 대구시, 경북도, 국무조정실,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참여했다.

앞서 대구시는 현 구미시장이 지방선거 후보 시절 상생협정 반대 활동을 벌이고 당선 후에는 기존에 합의된 해평취수장이 아닌 다른 취수장을 협의하도록 요구하는 등 구미시에 귀책 사유가 있어 더는 협정 이행이 어렵다면서 지난 8월 상생협정 해지를 각 참여기관에 통보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