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학습동아리가 외부단체?…충북교육청 시설대관 불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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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행정연구회 대관 신청 두차례 연속 퇴짜…"소관부서 거쳐야"
전공노 "장려는 못할 망정"…일각선 "강사 성향 등 문제 삼은 것"
충북도교육청이 직원 학습동아리의 본청 세미나실 사용을 불허해 해당 동아리와 공무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조합원 1천명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교육청지부는 4일 성명을 내 "도교육청은 교육행정연구회 '원 코리아 원케이 에듀'의 시설 대관 불허 사유를 공개하고 즉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연구회는 전시 및 강연을 위해 도교육청 세미나실과 전시공간 사용을 요청했지만, 담당 부서가 이 연구회를 외부단체라는 이유로 불허해 행사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도교육청의 복지부동 업무처리 행태를 강력 항의한다"고 밝혔다.
고재권 지부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학습연구회로 뽑았으면 활동을 장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회원이 다 직원들인데 대관을 불허한 것은 지방공무원 무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3월 도교육청의 학습연구회 공모사업에 선정된 원코리아 원케이 에듀는 오는 17∼20일 본청 사랑관 세미나실과 청렴갤러리에서 남북교육, 남북교류 등 관련 전시회와 신동호 시인 초청 강연회를 하려 했다.
신동호 시인 강연의 경우 도교육청 직속 단재교육연수원으로부터 '퇴근길 연수' 프로그램으로 승인받아 강의료도 지원받기로 결정된 상태였다.
이 동아리는 민족 동질성 회복과 한반도 평화통일을 목적으로 남북 교육행정 비교·연구 등을 하자는 취지로 2018년 구성됐다.
올해까지 4차례 자체 공모사업에 선정돼 한해 100만∼300만원을 지원받아 남북 교육행정용어 연구 및 교육행정 체계 비교연구, 평화통일 역사기행 등 활동을 했다.
현재 회원은 9명이다.
그러나 시설 대관을 담당하는 총무과는 최근 두 번에 걸친 대관 신청을 수용하지 않았고, 행정과로 신청 공문을 이관시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리를 이끄는 길용수 회장은 "지난달 6일과 17일 대관 신청을 했는데 '(우리) 소관이 아니다', '외부단체여서 반려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담당 부서의 소극 행정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신동호 시인이 문재인 정부 연설비서관 출신이고, 전임 김병우 교육감 시절 개방형 직위로 임용된 유수남 감사관이 동아리 특별회원인 점이 '대관 불허'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 윤건영 교육감은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동아리 신청이 유야무야 되는 사이 오는 17일 사랑관 세미나실을 장소로 하는 행사(교감원감연찬회)가 잡혔다.
김용성 본청 총무팀장은 "본청 회의실 수요가 많다 보니 사업 연관 부서를 통해야만 대관 승인을 해주고 있다.
교감원감연찬회는 유아특수복지과가 신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단체라는 표현은 부서를 통하지 않고 동아리가 직접 신청했다는 의미"라며 "교육행정연구회 회원이 부서를 통해 신청하면 대관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전공노 "장려는 못할 망정"…일각선 "강사 성향 등 문제 삼은 것"
충북도교육청이 직원 학습동아리의 본청 세미나실 사용을 불허해 해당 동아리와 공무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조합원 1천명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교육청지부는 4일 성명을 내 "도교육청은 교육행정연구회 '원 코리아 원케이 에듀'의 시설 대관 불허 사유를 공개하고 즉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연구회는 전시 및 강연을 위해 도교육청 세미나실과 전시공간 사용을 요청했지만, 담당 부서가 이 연구회를 외부단체라는 이유로 불허해 행사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도교육청의 복지부동 업무처리 행태를 강력 항의한다"고 밝혔다.
고재권 지부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학습연구회로 뽑았으면 활동을 장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회원이 다 직원들인데 대관을 불허한 것은 지방공무원 무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3월 도교육청의 학습연구회 공모사업에 선정된 원코리아 원케이 에듀는 오는 17∼20일 본청 사랑관 세미나실과 청렴갤러리에서 남북교육, 남북교류 등 관련 전시회와 신동호 시인 초청 강연회를 하려 했다.
신동호 시인 강연의 경우 도교육청 직속 단재교육연수원으로부터 '퇴근길 연수' 프로그램으로 승인받아 강의료도 지원받기로 결정된 상태였다.
이 동아리는 민족 동질성 회복과 한반도 평화통일을 목적으로 남북 교육행정 비교·연구 등을 하자는 취지로 2018년 구성됐다.
올해까지 4차례 자체 공모사업에 선정돼 한해 100만∼300만원을 지원받아 남북 교육행정용어 연구 및 교육행정 체계 비교연구, 평화통일 역사기행 등 활동을 했다.
현재 회원은 9명이다.
그러나 시설 대관을 담당하는 총무과는 최근 두 번에 걸친 대관 신청을 수용하지 않았고, 행정과로 신청 공문을 이관시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리를 이끄는 길용수 회장은 "지난달 6일과 17일 대관 신청을 했는데 '(우리) 소관이 아니다', '외부단체여서 반려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담당 부서의 소극 행정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신동호 시인이 문재인 정부 연설비서관 출신이고, 전임 김병우 교육감 시절 개방형 직위로 임용된 유수남 감사관이 동아리 특별회원인 점이 '대관 불허'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 윤건영 교육감은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동아리 신청이 유야무야 되는 사이 오는 17일 사랑관 세미나실을 장소로 하는 행사(교감원감연찬회)가 잡혔다.
김용성 본청 총무팀장은 "본청 회의실 수요가 많다 보니 사업 연관 부서를 통해야만 대관 승인을 해주고 있다.
교감원감연찬회는 유아특수복지과가 신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단체라는 표현은 부서를 통하지 않고 동아리가 직접 신청했다는 의미"라며 "교육행정연구회 회원이 부서를 통해 신청하면 대관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