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은 지난해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그룹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 허브’를 구축했다. /JB금융그룹 제공
JB금융그룹은 지난해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그룹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 허브’를 구축했다. /JB금융그룹 제공
JB금융그룹(회장 김기홍)은 작지만 젊고 강한 ‘강소 금융그룹’이라는 비전 아래 디지털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에서 강도 높은 혁신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 부문에서는 지난해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구축한 그룹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 허브’가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계열사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 모아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했다. 올해도 데이터 분석 역량을 높여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JB금융은 지난해 출범시킨 ESG위원회를 통해 ‘더 나은 미래로, 함께 가는 JB금융’이라는 ESG 미션을 선포했다. ESG 부문의 중장기 추진 과제는 △기후 리스크 대응과 탄소 중립 이행(환경 부문) △윤리 경영 고도화 및 인권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사회 부문) △주주 권익 증진과 이사회 구성 선진화 등으로 요약된다.

김기홍 회장은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 등을 통해 지속적인 그룹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 △디지털 부문 경쟁력 제고 △사업 다각화와 그룹 시너지 극대화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투명 경영과 상호존중 기업 문화 등을 강조했다.

JB금융은 그룹의 기업 가치를 업계 최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핵심 경영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3년간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전략에 집중해 왔다. 앞으로는 디지털·ESG 혁신을 통해 기존 핵심 사업을 고도화하고 신규 수익원 발굴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철저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통해 올 하반기 가시화되고 있는 경기 하강 위험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 내부등급법 승인을 획득하면서 위험가중자산이 줄어들어 자본비율이 1%포인트 이상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자본 여력 등을 감안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신규 비즈니스 투자로 성장 동력을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