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 美 수출입은행과 '원스톱 협조금융'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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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아프리카 프로젝트 지원역량 강화
대규모 해외사업 위험 담보
'재보험 협정' 맺어 금융 지원
탄탄한 韓·美 경제협력에 기여
대규모 해외사업 위험 담보
'재보험 협정' 맺어 금융 지원
탄탄한 韓·美 경제협력에 기여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는 수출기업의 해외 진출 길을 넓히기 위해 미국 수출입은행과 협정을 체결하는 등 한·미 경제협력의 토대를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무보는 지난달 22일 미국 뉴욕에서 미 수출입은행과 한·미 공급망 재편 대응에 협력하고 신산업·전략산업 프로젝트를 공동 지원하기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최근 한·미 경제협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양국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에 금융지원 폭을 넓히고, 한·미 대표 정책금융기관 간 재보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재보험은 금융기관 간 위험을 분담하는 제도다. 다양한 국가의 기업이 참여하는 프로젝트에 주된 금융기관이 1차적으로 금융을 지원하고, 금융지원 금액 일부를 다시 다른 국가 금융기관이 분담하는 것으로 이번 협정으로 무보는 미 수출입은행과 원스톱 협조금융 체계를 구축했다는 의미가 있다.
무보는 이번 재보험 협정으로 체계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 중남미 통신 산업 구축 프로젝트 지원, 반도체·2차전지 등 공급망 재편 대응과 전략산업 육성 및 수출에 대한 활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 신재생에너지 등의 프로젝트 지원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무보는 이번 협정을 위해 지난 4월부터 미 수출입은행과의 긴밀한 협의를 거쳤다.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의 수출 위험을 담보하는 중장기수출보험을 협정 대상 제도로 정하고 공동 지원하는 주요 산업 분야 등을 선정했다.
무보는 삼성전자가 참여하는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에도 지난달 22일 12억달러(약 1조7000억원)의 금융을 지원했다. 이 프로젝트는 삼성전자가 버라이즌의 5세대(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약 8조원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2025년까지 통신장비와 네트워크 솔루션을 공급하고 설치·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무보는 지난달 21일 미국 뉴저지 버라이즌 본사를 찾아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번 금융 지원으로 최근 글로벌 통신 사업자 간 5G 신규 사업 발주 증가가 예상된다. 한국 기업의 통신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무보는 최근 10년간 통신장비·기기 관련 공급 사업에 44억달러 규모의 수출 금융을 공급하며 신산업 분야 시장 경쟁력 강화와 관련 중소·중견 기업의 수출 확대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이번 협정체결로 공적 수출 신용기관으로서 중남미·아프리카 등 제3시장 지원역량을 한층 확장하며 더욱 탄탄한 한·미 경제협력에 기여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필요한 튼튼한 교두보가 되고, 반도체·신재생에너지와 같이 부가가치가 높은 전략산업 분야의 프로젝트 수출길을 지속해서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무보는 한국 수출·수입 보험제도를 전담해 운영하는 정부 출연기관으로, 수출대금 미회수 위험을 담보하고 수출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는다. 수출입과 해외 건설, 투자, 환변동위험 관리, 문화·서비스 수출 등 다양한 대외거래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덜어주기 위한 다양한 무역보험 종목을 운영 중이다. 무보는 정부의 무역보험기금 출연금액을 바탕으로 매년 국회 의결로 결정되는 계약체결한도 내에서 무역보험을 인수하고 적립된 기금을 공사 책임 아래 운용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고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하는 등 자국 우선주의 확산 여건 속에서 유연한 대응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무보의 수출신용기관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무보는 지난달 22일 미국 뉴욕에서 미 수출입은행과 한·미 공급망 재편 대응에 협력하고 신산업·전략산업 프로젝트를 공동 지원하기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최근 한·미 경제협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양국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에 금융지원 폭을 넓히고, 한·미 대표 정책금융기관 간 재보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재보험은 금융기관 간 위험을 분담하는 제도다. 다양한 국가의 기업이 참여하는 프로젝트에 주된 금융기관이 1차적으로 금융을 지원하고, 금융지원 금액 일부를 다시 다른 국가 금융기관이 분담하는 것으로 이번 협정으로 무보는 미 수출입은행과 원스톱 협조금융 체계를 구축했다는 의미가 있다.
무보는 이번 재보험 협정으로 체계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 중남미 통신 산업 구축 프로젝트 지원, 반도체·2차전지 등 공급망 재편 대응과 전략산업 육성 및 수출에 대한 활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 신재생에너지 등의 프로젝트 지원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무보는 이번 협정을 위해 지난 4월부터 미 수출입은행과의 긴밀한 협의를 거쳤다.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의 수출 위험을 담보하는 중장기수출보험을 협정 대상 제도로 정하고 공동 지원하는 주요 산업 분야 등을 선정했다.
무보는 삼성전자가 참여하는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에도 지난달 22일 12억달러(약 1조7000억원)의 금융을 지원했다. 이 프로젝트는 삼성전자가 버라이즌의 5세대(G)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약 8조원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2025년까지 통신장비와 네트워크 솔루션을 공급하고 설치·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무보는 지난달 21일 미국 뉴저지 버라이즌 본사를 찾아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번 금융 지원으로 최근 글로벌 통신 사업자 간 5G 신규 사업 발주 증가가 예상된다. 한국 기업의 통신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무보는 최근 10년간 통신장비·기기 관련 공급 사업에 44억달러 규모의 수출 금융을 공급하며 신산업 분야 시장 경쟁력 강화와 관련 중소·중견 기업의 수출 확대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이번 협정체결로 공적 수출 신용기관으로서 중남미·아프리카 등 제3시장 지원역량을 한층 확장하며 더욱 탄탄한 한·미 경제협력에 기여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필요한 튼튼한 교두보가 되고, 반도체·신재생에너지와 같이 부가가치가 높은 전략산업 분야의 프로젝트 수출길을 지속해서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무보는 한국 수출·수입 보험제도를 전담해 운영하는 정부 출연기관으로, 수출대금 미회수 위험을 담보하고 수출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는다. 수출입과 해외 건설, 투자, 환변동위험 관리, 문화·서비스 수출 등 다양한 대외거래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덜어주기 위한 다양한 무역보험 종목을 운영 중이다. 무보는 정부의 무역보험기금 출연금액을 바탕으로 매년 국회 의결로 결정되는 계약체결한도 내에서 무역보험을 인수하고 적립된 기금을 공사 책임 아래 운용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고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하는 등 자국 우선주의 확산 여건 속에서 유연한 대응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무보의 수출신용기관 역할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