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 "슈트 부상 속 대담한 색상·화려한 소재 활용"
"FW 시즌 여성복, '꾸안꾸' 가고 '꾸미고 꾸민' 스타일 온다"
올해 가을·겨울(FW) 시즌 여성복은 슈트가 다시 부상하고 대담한 색상과 화려한 소재가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FW 시즌 여성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전환에 따라 사무실 출근과 모임, 외출 등 공식적인 자리가 많아지면서 출근룩을 대표하는 잘 갖춰 입은 슈트가 부상할 것으로 31일 전망했다.

볼륨이 커지고 넉넉한 실루엣의 슈트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오버사이즈 핏에 과장된 어깨라인 재킷과 루즈한 팬츠, 여성미를 강조한 스커트 슈트 등이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 유행했던 이른바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한 스타일에서 벗어나 과감하고 화려한 '꾸꾸'(꾸미고 꾸민) 스타일이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스타일인 'Y2K' 패션 트렌드의 강세가 계속되면서 몸매가 드러나는 크롭 톱(배꼽티), 로우 라이즈 팬츠(밑위가 짧은 바지), 미니스커트, 가죽 바이커 재킷, 카고 팬츠의 유행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폰이나 튤 등 투명하게 비치는 소재를 활용해 관능적인 분위기를 강조하거나 시퀸(sequin)처럼 반짝이는 효과를 주는 화려한 소재도 적극적으로 활용되며 블랙, 화이트, 브라운 등 기본적인 색상과 핑크, 빨간색, 노랑 등 색상이 동시에 활용되는 것도 이번 FW 시즌 여성복의 특징이라고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소개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엔데믹 시대 이후 맞이한 이번 FW 시즌은 패션을 마음껏 즐기는 태도가 반영돼 유행을 따라 꾸민 패션이 강세"라면서 "멋있고 우아한 슈트가 다시 사랑받는 동시에 식지 않는 Y2K 패션의 인기 속에서 대담한 색상과 화려한 소재 역시 적극적으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FW 시즌 여성복, '꾸안꾸' 가고 '꾸미고 꾸민' 스타일 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