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대표팀 폴 포그바(29)가 자신의 형이 포함된 일당으로부터 협박을 받아 1억원이 넘는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BFM방송, AP통신 등은 30일(현지시간) 포그바가 지난 3월 파리에 머물던 중 복면을 쓴 무장 괴한에게 협박을 당해 다음 달 10만유로(약 1억3500만원)를 줬다고 보도했다.

앞서 포그바는 최근 자신의 형이자 프로축구 선수인 마티아스 포그바(32)와 소꿉친구들이 포함된 갱단으로부터 1300만유로(약 176억원)를 내놓으라는 협박을 당하고 있다며 신고했다.

그는 파리 생제르맹(PSG)의 스트라이커 킬리안 음바페에게 주술을 걸어달라고 하는 동영상을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포그바는 경찰 조사에서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협박범들은 내가 마라부(이슬람 종교인)에게 프랑스 축구팀 파리 생제르맹과 선수단에 주술을 걸어달라고 부탁했다는 허위 주장을 하면서 평판을 저해하려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마티아스는 지난 27일 SNS에 동영상을 올려 동생에 대한 폭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어와 이탈리아어, 영어, 스페인어까지 4개 언어로 제작된 동영상에서 마티아스는 "포그바와 그의 에이전트에 대한 엄청난 폭로가 이어질 것"이라며 "내 동생의 팬뿐만 아니라 프랑스 대표팀과 유벤투스, 동생의 동료 선수들과 그의 후원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포그바 측 변호인은 해당 영상이 포그바에게 가해온 또 하나의 협박 영상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