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대전 호남선 철길 곧게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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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충청권 물류 거점으로
홍성~경기 송산, 전철 신설
아산~전북 군산, 복선 연결
서해선-KTX 연결도 본격화
천안당진·서부내륙 등
고속도로 건설 사업도 '속도'
홍성~경기 송산, 전철 신설
아산~전북 군산, 복선 연결
서해선-KTX 연결도 본격화
천안당진·서부내륙 등
고속도로 건설 사업도 '속도'
충남 논산과 대전을 연결하는 호남선 곡선 구간이 곧게 펴진다. 충남 홍성에서 경기 송산까지 서해선 복선전철이 신설되고, 충남 아산과 전북 군산을 잇는 장항선은 복선으로 확장된다. 천안당진고속도로와 서부내륙민자고속도로 건설 사업도 속도를 내는 등 충남이 항만과 철도, 고속도로를 두루 갖춘 물류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충청남도는 2027년까지 7192억원을 투입하는 호남선 고속화 사업(충남 논산역~대전 가수원역)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도는 급곡선 구간 31곳을 5곳으로 줄이고, 철도 건널목 입체화를 통해 기존 선로 45㎞를 29.2㎞로 줄이기로 했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논산역에서 서대전역까지 이동 시간이 33분에서 20분으로 13분 단축된다. 경부고속철도(KTX)를 이용하면 용산역에서 논산역까지 1시간23분이면 도착한다.
도는 논산역에서 논산훈련소 신연무대역까지 KTX 운행을 연장하기로 했다. 입영 장병이 KTX를 타고 용산에서 환승 없이 훈련소로 갈 수 있다. 일반 열차를 이용해도 2시간46분이면 가능하다. 연간 논산훈련소 입영자 12만 명과 방문객 130만 명이 시간을 절약(KTX 13분, 일반 열차 51분)할 수 있다. 충청과 호남권의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로 지역 균형발전, 논산 국방산업단지 조성, 육사·국방부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2024년에는 홍성과 화성(송산)을 연결하는 90㎞의 서해선 복선전철이 생긴다. 공사비는 3571억원으로 현재 공정률은 85%다. 시속 260㎞의 고속열차가 홍성에서 송산까지 40분 만에 주파한다. 서해선은 지하철 신안산선(약 40㎞)을 통해 서울로 이어진다.
서해선과 KTX를 연결하는 사업도 본격화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됐다. 서해선과 이어지는 신안산선이 직결에서 환승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이동 시간이 57분에서 1시간40분으로 증가하자 도가 정부에 제안했다. 경기 평택 청북(서해선)에서 화성 향남(KTX)까지 7.1㎞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5491억원이 투입된다. 두 선로가 연결되면 홍성에서 서울까지 48분이면 닿는다. 장항선(아산~군산)도 2026년까지 118.6㎞ 구간이 단선에서 복선으로 바뀐다.
고속도로망도 갖춰진다. 충남 서북부 산업벨트와 내륙을 연결하는 천안당진고속도로(43.68㎞)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천안~아산 구간 공사(사업비 2조4717억원)가 진행 중이다. 경기(평택)~충남(부여)~전북(익산)을 잇는 서부내륙민자고속도로(137.4㎞)는 2조8900억원이 투입된다. 2024년 1단계(평택~부여)에 이어 2034년 2단계(부여~익산) 구간이 완공된다. 현재 공정률은 20%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철도와 고속도로 건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충남을 동북아 물류 인프라 거점으로 만들겠다”며 “충청권 지자체와 공조해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와 충청내륙철도 등 동서축 철도망 구축을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충청남도는 2027년까지 7192억원을 투입하는 호남선 고속화 사업(충남 논산역~대전 가수원역)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도는 급곡선 구간 31곳을 5곳으로 줄이고, 철도 건널목 입체화를 통해 기존 선로 45㎞를 29.2㎞로 줄이기로 했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논산역에서 서대전역까지 이동 시간이 33분에서 20분으로 13분 단축된다. 경부고속철도(KTX)를 이용하면 용산역에서 논산역까지 1시간23분이면 도착한다.
도는 논산역에서 논산훈련소 신연무대역까지 KTX 운행을 연장하기로 했다. 입영 장병이 KTX를 타고 용산에서 환승 없이 훈련소로 갈 수 있다. 일반 열차를 이용해도 2시간46분이면 가능하다. 연간 논산훈련소 입영자 12만 명과 방문객 130만 명이 시간을 절약(KTX 13분, 일반 열차 51분)할 수 있다. 충청과 호남권의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로 지역 균형발전, 논산 국방산업단지 조성, 육사·국방부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2024년에는 홍성과 화성(송산)을 연결하는 90㎞의 서해선 복선전철이 생긴다. 공사비는 3571억원으로 현재 공정률은 85%다. 시속 260㎞의 고속열차가 홍성에서 송산까지 40분 만에 주파한다. 서해선은 지하철 신안산선(약 40㎞)을 통해 서울로 이어진다.
서해선과 KTX를 연결하는 사업도 본격화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됐다. 서해선과 이어지는 신안산선이 직결에서 환승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이동 시간이 57분에서 1시간40분으로 증가하자 도가 정부에 제안했다. 경기 평택 청북(서해선)에서 화성 향남(KTX)까지 7.1㎞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5491억원이 투입된다. 두 선로가 연결되면 홍성에서 서울까지 48분이면 닿는다. 장항선(아산~군산)도 2026년까지 118.6㎞ 구간이 단선에서 복선으로 바뀐다.
고속도로망도 갖춰진다. 충남 서북부 산업벨트와 내륙을 연결하는 천안당진고속도로(43.68㎞)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천안~아산 구간 공사(사업비 2조4717억원)가 진행 중이다. 경기(평택)~충남(부여)~전북(익산)을 잇는 서부내륙민자고속도로(137.4㎞)는 2조8900억원이 투입된다. 2024년 1단계(평택~부여)에 이어 2034년 2단계(부여~익산) 구간이 완공된다. 현재 공정률은 20%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철도와 고속도로 건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충남을 동북아 물류 인프라 거점으로 만들겠다”며 “충청권 지자체와 공조해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와 충청내륙철도 등 동서축 철도망 구축을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