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 이어 중러 훈련…동북아 신냉전 구도 부각될듯
중·러 해군, 9월초 '동방-2022' 훈련 때 동해서 연합훈련
중국과 러시아가 9월 초 러시아 주도로 열리는 다국적 군사훈련 때 동해에서 합동 훈련을 한다.

러시아와 중국 해군이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보스토크(동방)-2022' 훈련 기간(9월 1~7일) 동해에서 합동작전 훈련을 수행한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은 "러시아 태평양함대는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과 함께 극동 해역의 동해 북·중부 해상에서 연해주 방면 지상군 지원과 항로 및 해상 경제 활동 방어를 목표로 한 상호 운용성을 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해에서 진행될 이번 훈련은 1일 끝나는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합훈련과 시기적으로 연결되는 모양새다.

따라서 이번 훈련은 한미일과 북중러의 동북아 신냉전 구도를 명확히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전망이다.

앞서 2020년과 작년, 그리고 올해 5월에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합동훈련을 명목으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해 갈등을 빚은 바 있다.

동방-2022 훈련은 일주일간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 지휘 아래 러시아 동부 군관구 지역에서 전개된다.

러시아와 중국뿐 아니라 인도, 벨라루스, 타지키스탄, 몽골 등 총 13개국이 참가하며, 총 5만여 명의 군인과 군용기 140대, 군함 60척 등 5천여개의 장비가 동원된다.

이번에 중국은 러시아에서 열리는 다국적 훈련 사상 처음으로 육·해·공 3군을 동시 파견한다.

타스 통신은 이번 훈련이 올해 예정된 러시아군 훈련의 마지막 단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