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 수용률 75.8%…SBI저축은행 이자감면액 19억원 최대
"금리인하요구 중복 신청 가능…이자감면액 등 고려해 비교해야"
저축은행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34.8%…웰컴저축 가장 높아(종합)
저축은행중앙회는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권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34.8%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중앙회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 소비자포털(공시정보)에 저축은행별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을 비교 공시했다.

공시는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시행됐다.

중앙회는 올해 상반기 금리인하요구 신청 건수 3만8천568건 가운데 1만3410건이 수용돼 모두 31억7천만원의 이자가 감면됐다고 설명했다.

대출별로 보면 가계대출에서 신청된 금리인하요구권 3만6천500건 중 1만2천529건이 수용됐고, 기업대출에서는 신청 건수 2천68건 중 881건이 받아들여졌다.

감면된 이자는 가계대출 26억5천800만원, 기업대출 5억1천200만원 등이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차주의 재산 증가, 개인신용평점 상승 등으로 신용 상태가 개선됐을 때 금융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주요 10개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애큐온·다올·모아·상상인·OSB저축은행 등) 중에서는 웰컴저축은행의 수용률이 75.8%로 가장 높았다.

전체 신청건수 984건 중 746건이 수용돼 이자 1억200만원이 감면됐다.

다음으로 페퍼저축은행이 74.7%로 높았고, 상상인저축은행 66.7%, SBI저축은행 60.3%, 애큐온저축은행 40.2% 등 순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을 통한 금리인하 요구가 활성화된 저축은행의 경우 대출 1건에 대해 금리인하요구를 중복으로 신청하는 사례가 있어 수용률이 낮아지기도 한다"며 "수용률뿐 아니라 수용건수와 이자감면액 등을 고려해 비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수용건수와 이자 감면액을 기준으로 보면, SBI저축은행이 1만2천216건의 신청 건수 가운데 7천364건을 수용해 19억1천700만원의 이자를 감면해 가장 높았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전체 저축은행의 이자 감면액 가운데 절반 이상이 SBI저축은행에서 감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회는 차주에 대출기간 중 연 2회 금리인하요구권을 정기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아울러 차주의 신청자격이 불합리하게 제한되지 않도록 신청요건을 확대·표준화하고, 심사기준 내규화, 심사결과 통보 등 절차도 개선했다.

중앙회는 저축은행별로 다른 통계 기준을 통일적으로 정비해 매 반기 운영실적을 중앙회를 통해 공시(반기 종료 후 2개월 이내)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