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중이던 선박서 60대 숨진 채 발견…해경 수사
선박 수리작업을 위해 선내에서 머물던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인천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40분께 인천시 동구 한 조선소에서 60대 A씨가 선박 바닥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신고자는 "아침에 A씨가 보이지 않아 찾아보니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일용직 노동자인 A씨는 선박 수리를 위해 검사를 나온 직원으로, 선장 등 2명과 함께 배에서 숙식을 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동당국은 A씨가 야간에 선내에서 이동하다가 4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A씨를 고용한 업체는 상시 근로자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이어서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해경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선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구체적인 추락 시점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