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수 방류 탓?' 목포 앞바다 전어 집단폐사 조사 착수
전남 목포시 평화광장 앞바다에서 전어 수만 마리가 폐사한 원인에 대해 최근 이뤄진 인근 담수 방류가 원인일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고수온과 환경오염 등도 그 배경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지만, 당국은 아직 집단폐사의 구체적인 원인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29일 전남도와 목포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목포 평화광장 앞바다와 삼향천 입구에 새끼 전어 수만 마리가 폐사한 채 발견됐다.

목포시는 환경정화인력 25명과 어업지도선을 동원해 폐사한 물고기 수거 작업을 벌였다.

당국은 일단 담수 방류나 고수온 등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지난 25일 영산강 하구언에서 담수를 방류했는데 그 민물이 인근의 목포 평화광장 앞바다로 밀려 들어오면서 새끼전어들이 폐사한 것 아니냐는 추정이다.

고수온 현상이 장기간 계속되면서 용존산소 부족으로 치어들이 집단 폐사했다는 주장도 있다.

또 앞바다 내해의 지속적인 환경오염이 새끼 전어들의 집단폐사를 불러왔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러 가지 설명은 있지만, 집단폐사의 명확한 원인으로 제시되지는 못하고 있다.

전남도는 일단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로 보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담수 방류가 원인일 가능성이 가장 크지만 명확한 상태는 아니다"며 "시료 채취 분석 결과가 나와봐야 폐사 원인을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