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42.5원 출발…'매파' 연준에 달러 강세(종합)
29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4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2원 오른 달러당 1,343.3원이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1.2원 오른 1,342.5원에 개장한 뒤 1,342.2원∼1344.4원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하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난 영향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미팅)에서 앞으로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이후에도 "당분간 제약적인 (통화)정책 스탠스 유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7월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둔화했다는 발표가 잇따랐음에도 "단 한 번의 (물가 지표) 개선만으로는 물가상승률이 내려갔다고 확신하기에는 한참 모자란다"며 "멈추거나 쉬어갈 지점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이날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한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놨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서울 수출입은행에서 기재부 내 담당 부서와 국제금융센터가 참여하는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시장에서 과도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경우에 대비해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의 (잭슨홀 미팅) 발언이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1.41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72.07원)보다 0.66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