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혼' 이재욱 "판타지 활극 자유로운 연기 가능케 한 캐릭터, 주저 없이 선택"


배우 이재욱이 '환혼'을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tvN 토일드라마 '환혼' 파트1이 지난 28일 파격적인 엔딩을 선사하며 막을 내렸다. 목숨을 잃은 장욱(이재욱 분)의 부활로 엔딩을 맞은 파트1. 시청자들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며 ‘환혼: 빛과 그림자’에 대한 기대를 증폭시켰다.

극중 대호국 장씨 집안의 고상하지만 불량한 도련님 장욱 역으로 등장해 대호국의 운명을 책임지는 술사로 거듭나는 캐릭터를 완성하며 열연을 펼친 이재욱은 마지막까지 극을 완벽하게 이끌어 나가며 묵직한 존재감을 선사, 액션부터 로맨스까지 완벽 소화해 내는 대체 불가 연기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환혼’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 존재감을 각인시킨 이재욱. 특히 이재욱은 ‘환혼’ 앓이를 낳은 인생 캐릭터 장욱을 탄생시키며 한층 더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구축,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다음은 이재욱과의 일문일답>

Q. 오랜 시간 함께했던 ‘환혼’ 파트1이 마무리됐다. 소감이 어떤가.

A. ‘환혼’ 파트1을 작년부터 약 1년 동안 촬영을 했다. 오랜 기간 촬영에 몰두를 하다 보니 대중 여러분들 앞에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일이 많이 없어 걱정이 있었다. 그런데 <환혼>이 방영되고 시청자 여러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보답을 받는 느낌이었다.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여러분들이 주신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환혼: 빛과 그림자’ 촬영을 더욱 힘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Q. 이재욱이 출연을 결심하게 만든 ‘환혼’의 매력은 무엇인가.

A. 대본을 받아서 보는데 스토리 자체가 흥미로웠다. 다음 내용을 예측할 수 없었고 장욱의 성장이 폭발적이다가 위화감 없이 녹아내리기도 한다. 그래서 더 끌렸다. 그 이야기 안에 들어가서 직접 연기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판타지 활극, 언제 또 이런 장르를 해볼 수 있을지 모르지 않나. 이러한 매력들이 ‘환혼’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인 것 같다.

Q. ‘환혼’ 파트1에서는 장욱의 성장기가 그려졌다. 장욱을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장욱을 연기하기 위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A. 일단 장욱은 간극이 엄청난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진지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이전 상황을 잊은 것처럼 행동한다. 생각과 행동, 말투 자체가 너무나 자유로운 대사들이 많았다. 이러한 캐릭터와 대사를 장욱과 이재욱화를 시키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

Q. 장욱의 성장과 함께 화제를 모았던 게 바로 화려한 검술 액션이다. 액션신을 위해 얼마나, 어떤 준비를 했나.

A. 장욱의 검술 액션을 위해 액션 스쿨을 다니고, 촬영 현장에서 함께해 주시는 액션배우님께도 틈틈이 물어보고 배워가면서 준비했다. 크고 작은 부상도 있었지만 장욱의 스토리를 이어가는데 흐름이 깨지지 않게 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Q. 깊은 감정 연기 외에도 현실 연기도 화제를 모았다. 특히 ‘환혼’ 첫 방송에서 보여준 현실감 넘치는 발가락 연기로 ‘발연기 일인자’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이러한 현실 연기를 잘 소화해 내는 이재욱만의 방법이 있을까.

A. 처음 발연기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는 살짝 놀라기도 했다. ‘연기를 못했나’ 싶었는데 신체의 ‘발’ 이 등장한 연기를 말하는 거더라. 초반 엉뚱하지만 재치 있는 장욱의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진짜 장욱을 찾고자 노력했던 부분이 이러한 현실 연기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Q. 장욱의 로맨스 연기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장욱 유죄’라는 말이 돌 정도로 로맨스 눈빛이 화제였는데, 이러한 반응에 동의하나.

A. 로맨스부터 브로맨스까지 시청자 여러분들이 많이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무덕이를 향한 감정선을 잘 봐주신 것 같아 더 감사했다. ‘장욱 유죄’는 윤옥과 함께 있는 장면에서 보통 그런 반응을 보여주셨던 것 같은데, 윤옥이 장욱에 대한 마음을 품게 된 것은 장욱의 행동과 눈빛이 오해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라고 하시더라. 장욱도 이를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상대방의 일방적 호의를 받았다 해서 절 헤픈 사람으로 보는 것은 억울하다”라는 대사가 있는데, 이건 장욱이 잘못한 것 같다. 스스로도 장욱 유죄라고 생각한다.

Q. 이재욱이 선택한 ‘환혼’의 명장면이나 명대사가 있다면.

A.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3부 엔딩이다. 장 백 대를 맞고 일어난 장욱이 웃음을 보이는데, 촬영 당시에 상처를 받고도 꺾이지 않으려 노력하다 보니 저절로 웃음이 나더라. 분명 아프고 무너졌겠지만 물러서지 않고 되레 폭발적인 장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장면에서 장욱이라는 캐릭터가 가장 잘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Q. ‘환혼’의 장욱으로 이재욱에게 일명 ‘입덕’을 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재욱이 생각하는 장욱의 입덕 포인트는 무엇일까.

A. 장욱은 포기를 모르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목숨을 잃을 수차례의 위기를 겪으면서도 결국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일을 해내고야 만다. 이러한 장욱의 의지와 끈기가 시청자 여러분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았을까 싶다. 스스로도 장욱을 연기하면서 많은 점을 배웠다.

Q. ‘환혼’은 첫눈이들, 우기더기, 고장 커플, 환쪽이들 등 다양한 애칭을 탄생시키며 시청자들에 큰 사랑을 받았다. 가장 마음에 드는 애칭은 무엇인가.

A. 캐릭터 하나하나 잘 찍어주신 감독님과 잘 써주신 작가님, 스태프 여러분 그리고 함께 연기해 주신 배우님들 덕분에 이렇게 큰 사랑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 회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애칭이 생기는 게 신기하고 재밌더라. 이게 다 시청자 여러분의 관심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감사했다. 모든 애칭에 애정이 간다.

Q. ‘환혼’에서 장욱과 다른 캐릭터들의 케미도 돋보였다. 케미 장인으로 자리 잡은 비결이 있을까.

A. 우선 촬영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또래 배우들이 많아서 더 잘 통하고 공감대가 형성됐던 것 같다. 빨리 친해지기도 했고, 오랜 기간 함께 촬영하다 보니 서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 이렇게 현실에서 가까운 모습들이 연기에도 보이지 않았을까 싶다.

Q. ‘환혼’ 20부작이 방영되며 시청자들의 다양한 반응을 확인했을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었나.

A. 시간 날 때 반응들을 찾아보는 편이다. 시청자 여러분이 보내주신 반응에는 비판도 있고, 칭찬도 있었는데 비판은 잘 되라는 의미의 회초리라 생각하고 겸허히 받아들였고 칭찬에서는 좋은 기운을 받아 갔다.

Q. ‘환혼’ 파트1을 통해 배우 이재욱이 얻은 게 있다면 무엇일까.

A. 우선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분들, 배우 선배님들을 얻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더욱 좋았던 현장이었다. 또한, 장욱을 연기하면서 실제 경험해 보지 못했던 다양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어 한층 성장한 배우 이재욱을 얻은 현장이었다.

Q. ‘환혼: 빛과 그림자’를 기다리고 있을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A. 아직 ‘환혼’은 끝나지 않았다. ‘환혼: 빛과 그림자’를 위해 열심히 촬영을 하면서 달려가고 있다. ‘환혼: 빛과 그림자’에서는 파트1과 다른 새로운 모습들을 만나보실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한다. 시청자 여러분들이 사랑해 주신 장욱은 사라지지 않았다. 다시 돌아올 장욱의 모습을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