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부지 3곳 검토
1998년 여수시와 여천시·군 '3려통합' 이후에도 여수와 여천 두 곳으로 분산돼 있던 현충탑 통합이 재추진된다.

28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일명 여수 통합현충탑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지난 25일 여수시청에서 열린 용역 중간 보고회에서는 현충탑 건립 필요성, 통합 방안, 기본구상, 건립 대상지 등이 제시됐다.

용역 결과 자산공원(종화동)과 선원공원(선원동) 분산 운영으로 인한 비효율성, 노후화, 상징성 미흡 등으로 통합현충탑 건립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만5천㎡ 부지에 상징탑, 참배공간, 위패 봉안 공간, 관리시설, 휴식 시설, 주차장, 화장실, 공원, 전시관 등이 들어서는 건립안이 나왔다.

부지는 보훈자·유가족·시민 접근성, 공유지 유무, 입지, 관광 기능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이순신공원, GS예울마루 동측, 여천고등학교 서측 등 3곳이 제시됐다.

이순신공원은 보훈단체 의견과 기반시설 확보 등이, GS예울마루 동측은 문화예술 연계성과 공원 기조성 등이, 여천고교 서측은 접근성과 입지 등이 고려됐다.

접근성, 사업비, 사업 기간 등을 고려해 부지 순위는 이순신공원을 1안, 여천고교 서측을 2안, GS예울마루 동측을 3안으로 제안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분산된 현충 시설의 통합 운영을 통해 여수 화합의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한다"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보훈단체 등 관련 단체와 유가족, 시민 등의 의견을 수렴해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지난해 보훈 단체장들의 건의를 받아 이순신공원에 4천500㎡ 규모의 통합현충탑을 조성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기본설계 용역비)을 편성했으나, 의회에서 부지 검토 등이 필요하다며 예산을 모두 삭감해 사업 추진이 무산됐었다.

시는 올해 초 의회와 협의해 다시 예산 3천700만원을 편성하고 이번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