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박용진 당대표 후보가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박용진 당대표 후보가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27일 전국 권리당원 투표에서 누적 득표율 70%대의 압도적으로 지지를 받은 데 대해 "점점 어깨가 무거워진다는 느낌이 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합동연설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변함없는 높은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경기 경선에서 80% 안팎의 권리당원 표를 쓸어 담으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지역순회 경선의 누적 득표율은 이 후보가 78.22%, 박 후보가 21.78%다.

반면 서울 권리당원 득표율 24.39%, 경기 권리당원 득표율 19.79%로 누적 득표율 21.78%를 기록한 박용진 후보는 "야구로 치면 9회 말 투아웃 상황이다. 만루홈런을 치고 내려갈 수 있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국 대의원들에게 여러 형태로 당의 정체성, 미래에 대해 호소를 해 왔으니까 전국 대의원 동지께서 호응해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누구를 반대하기 위한 단일화보다는 민주당의 새로운 세력·세대 등장, 새로운 가치를 중심으로 형성하려 했으나 그게 되지 못해 아쉽다"며 "이번에 안됐다고 세대교체를 위한 노력이 끝났다고 평가하지 않는다. 앞으로 그 과정과 과제를 제대로 이뤄내기 위해 박용진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28일 전국대의원을 상대로 투표를 실시, 기존 권리당원 투표 및 여론조사 결과와 합산해 최종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