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불러만 준다면"
고교 졸업 후 미국으로 직행한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이 메이저리그(MLB) 연합팀으로 한국을 찾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최지만은 27일(한국시간) 탬파베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국에서 친선경기를 치러보고 싶다"고 말했다.

KBO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6일 'MLB 월드투어 코리아시리즈 2022' 개최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MLB 월드투어는 11월 11일과 12일에 부산 사직야구장, 11월 14∼15일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경기씩 총 4경기가 열린다.

MLB와 KBO 모두 선수 구성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다.

MLB 연합팀이 한국을 찾는 건 1922년 이후 100년 만이다.

최지만이 MLB 연합팀 소속으로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은 커 보인다.

크리스 매리낙 MLB 사무국 전략운영담당관은 코리아시리즈 개최를 환영하며 "한국은 과거 MLB 올스타였던 박찬호, 추신수, 현재도 빅리그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최지만 등을 배출하는 등 MLB에서 큰 성과를 만들어낸 풍부한 야구 전통을 가지고 있는 국가"라고 최지만의 이름을 언급했다.

코리안 빅리거의 MLB 연합팀 포함은 흥행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최지만 개인에게도 의미가 크다.

최지만은 동산고 3학년이던 2009년에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했고, 2010년 미국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27일까지 메이저리그에서 463경기에 출전했다.

최지만은 "이번 대회가 한국에 MLB와 야구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그는 MLB 월드투어 코리아시리즈 2022가 월드시리즈 직후에 열리는 걸 떠올리며 "대회가 열릴 때 내 몸 상태가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상황인지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불러만 준다면"
최지만은 내심 2023년에 개막하는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선발도 기대한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과 KBO 기술위원회는 2022 KBO리그가 끝난 뒤에 선수 선발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최지만은 "WBC 대표팀 선발에 관해서는 들은 게 없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대신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이 "최지만은 한국을 대표해 (WBC에서) 뛰고 싶어 한다"며 "MLB에서 오래 뛴 최지만이 한국 팬들 앞에서 뛰는 건, 매우 특별한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