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만에 연대 명예졸업' 조현상 효성 부회장 "도전 즐겨라"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이 26일 2022년 연세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32년 만에 명예 졸업증서를 받았다.

효성그룹에 따르면 1990년 연세대 교육학과에 입학한 조 부회장은 이듬해 교환학생으로 미국 브라운대학으로 떠나 그곳에서 학업을 마쳤다.

조 부회장은 이날 3천여명의 졸업생들에게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유학 때 경험을 떠올리며 "당시 (한국에서의) 학점을 다 인정받지 못하고 많은 학업량 때문에 한때 막막하기도 했다"면서 "늘 도전하는 마음으로 아카펠라 그룹과 학교 신문사, 축구 클럽 활동을 병행하는 등 치열하면서 후회 없는 학창 시절을 보냈다"고 회고했다.

조 부회장은 대학 졸업 후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드컴퍼니에 입사해 컨설턴트로서 일주일에 100시간씩 일했던 시절의 얘기도 들려줬다.

그는 "당시 경험이 훗날 효성그룹을 이끄는 든든한 주춧돌이 됐다"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효성그룹에 입사해 풍전등화의 위기를 겪으면서도 20여 년간 회사를 일군 경험담을 회상하며 "도전은 졸업생들의 특권이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으며 악착같이 최선을 다해 결국 이뤄내는 그 과정을 삶의 루틴으로 삼으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여러분이 얻는 값진 경험과 열정을 남을 위해 쓸 수 있는 용기를 갖자"고 역설했다.

효성의 IMF(국제통화기금) 구조조정 작업에 참여하면서 효성에 합류한 그는 전략본부장, 산업자재PG장 등을 지냈고 지난해 2월 총괄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아버지인 조석래 명예회장과 형인 조현준 회장을 도와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부터는 효성그룹의 나눔 봉사단장을 맡아 다양한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세대는 조 부회장이 기업 경영에 있어서 창의와 혁신, 도전과 선도로 회사의 성장을 일구며 연세 비전을 실천했고, 또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한 공적으로 명예 졸업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