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연내 용산·한강공원에 가족화장실 조성
서울엄마아빠VIP존 10월 첫선…서울형 키즈카페 2·3호 개관
서울시는 아이와 외출 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내 곳곳에 조성하기로 한 '서울엄마아빠VIP존'을 10월 고척스카이돔에 처음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엄마아빠VIP존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발표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 중 하나다.

아기쉼터(수유실), 휴식공간 등을 갖춰 아이를 동반한 엄마·아빠가 마음 편히 문화생활도 즐기고 장도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1호 서울엄마아빠VIP존은 고척스카이돔 지하 1층 유휴공간에 조성되는 '서울아트책보고'에 생긴다.

서울아트책보고는 아트북을 중심으로 모든 세대가 예술적 오감활동과 체험을 할 수 있는 2천656㎡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이다.

도서관과 서점, 활동·체험공간, 휴식공간이 융복합된 공간으로 운영된다.

국내 그림책과 해외 유명 팝업북, 접하기 힘들었던 고가의 서적, 독립출판물, 사진집, 미술작품집 등 약 2만여권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11월에는 세종문화회관 내 라바키즈존에 2호 서울엄마아빠VIP존이 조성된다.

라바키즈존은 아이를 동반한 양육자가 공연을 마음 편히 볼 수 있도록 공연 시간 동안 아이를 돌봐주는 공간이다.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해 11월 재개관한다.

향후 서울엄마아빠VIP존은 한강공원, 안양천, 전통시장 등에 2026년까지 총 66곳 조성된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양육자들이 밖에서 아이를 돌볼 공간이 없거나 아이를 잠시 맡길 곳이 없어 문화생활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서울엄마아빠VIP존을 활용해 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영유아 동반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가족화장실'도 연내 북서울꿈의숲과 용산가족공원, 여의도·양화·뚝섬·잠원·잠실·난지·광나루·이촌·망원 등 9개 한강공원에 조성할 계획이다.

가족이 많이 이용하는 공간과 시가 관리하는 공간에 우선 설치하는 방식으로 2026년까지 169개소를 구축한다.

서울엄마아빠VIP존 10월 첫선…서울형 키즈카페 2·3호 개관
놀이와 돌봄 기능을 함께 갖춘 '서울형 키즈카페'는 이달 말 중랑(2호점), 10월 동작(3호점)에 문을 연다.

중랑 '룰루랑랑 놀이터'는 641㎡의 대규모로 이달 29일부터 두 달간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트램펄린, 슬라이드 등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며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동작 '동작구 실내놀이터'는 192㎡ 규모로 3D스케치, 스토리월 등 미디어 놀이기구를 설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형 키즈카페 시립형 1호점은 내년 8월 대방동 스페이스살림에 조성한다.

지하2층, 387.15㎡ 면적에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놀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 꾸며진다.

시는 서울형 키즈카페를 2026년까지 동별 1개소꼴인 400개소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종로에 문을 연 서울형 키즈카페 1호점 '혜명 아이들 상상놀이터'는 지금까지 2천830명이 다녀가며 지역 놀이돌봄 시설로 자리매김했다고 시는 전했다.

이밖에 '노키즈존'의 반대 개념으로 아이를 환영하는 공간인 '서울키즈오케이존'은 빠르면 10월 중 만날 수 있다.

2026년까지 700개소가 조성된다.

24개월 이하 영아 양육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서울엄마아빠택시'는 내년에 10개 자치구에서 시범 운영을 거쳐 전 자치구로 확대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와의 외출이 불편한 일이 아닌 즐거운 일이 될 수 있도록 이동수단·화장실·휴식공간·외식공간 등 서울시 전역에 양육친화 공간을 지속해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엄마아빠VIP존 10월 첫선…서울형 키즈카페 2·3호 개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