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은 25일 SK스퀘어에 대해 KB국민은행의 티맵모빌리티 투자 발표로 기업가치 증가를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내년 1분기까지 주주환원 모멘텀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1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4.9% 내렸다.

김한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외 자회사들이 성장여력이 높은 플랫폼 중심"이라며 "점진적인 평가금액 상향을 기대했는데 이번 KB의 투자를 통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비상장지분 중 KB국민은행 투자금액으로 역산한 티맵 지분가치는 1조4600억원으로 직전 9500억원에서 5110억원 상향됐다"며 "직전 평가금액 대비 비상장지분이 8020억원 증가했고, 배당수익은 1분기 2770억원, 2분기 438억원으로 현금성자산이 2800억원 증가했지만 SK하이닉스 지분가치 감소 여파로 순자산가치(NAV)는 22조원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봤다.

이어 "SK스퀘어의 포트폴리오 전략은 반도체나 다른 플랫폼 영역 유망사업에 투자하고 일부 자산에 대해 투자수익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3년간 NAV 10% 수준의 턴오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성장 지속에도 단기 모멘텀 부재 시 주가가 조정되는 건 지주회사 주가 특성"이라며 "공시 이전에 비중 있는 지분투자나 자산 유동화 계획을 알기 어려운 점은 지주회사 구조상 원칙적으로 불가피하다는 것을 감안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도 "꾸준히 실현해온 포트폴리오 전략이 이어지겠으며, 배당가능 이익이 확정되면 주주환원도 시작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