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기차 경쟁서 테슬라 맹추격…애플 추월 삼성과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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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FT, 전기차 선전 조명…"환율·배터리 비용, 현대차그룹 다소 유리"
전통적 자동차 강국인 영국의 유력 경제지가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선전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이 매체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를 추격하는 모습을 과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을 추월한 사례와 비교하며 그룹의 전동화 성장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현대차·기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맹추격'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FT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 6월 트위터에 '현대차·기아가 꽤 잘하고 있다'고 칭찬 댓글을 올린 것을 거론하며 "이때만 해도 현대차그룹이 테슬라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것 같지 않았지만 최근 판매 수치에서 드러나듯 현대차·기아의 변화 속도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고 분석했다.
FT는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현대차·기아가 올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판매 2위를 차지했고,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도 12%에 이르렀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14%의 점유율로 1위인 테슬라(27%)를 추격하고 있다는 것도 덧붙였다.
FT는 특히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에 대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수입 전기차"라고 치켜세웠다.
국내에서 사전계약이 실시되고 있는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에 대해서는 "테슬라의 모델Y나 모델3보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경쟁력이 있고, OTA를 통한 원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FT는 이러한 현대차·기아의 선전을 과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추월한 삼성전자의 성과와 비교하며 이들 두 기업이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환율과 배터리 소재 가격 급등을 고려하면 현대차그룹이 테슬라보다 다소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FT는 "2010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6% 미만이었고, 애플은 20%포인트(p) 이상으로 앞서고 있었다"며 "삼성전자는 고가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출시한 지 2년 만에 전 세계 시장에서 애플을 추월했고, 2013년 3분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애플의 3배가량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원화 약세를 활용해 현대차는 급등한 배터리 비용을 일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업체를 통한 배터리 수급으로 환율 변동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T는 최근 미국 정부가 시행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선 "세금 혜택 대상 전기차에 테슬라 모델 4개가 모두 포함됐지만 현대차·기아는 하나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시장 선전에 대해서는 주요 언론매체들의 우호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6월 '머스크한테 미안하지만 현대차가 조용히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는 중'이라는 기사에서 "테슬라가 현대차·기아 판매량까지 도달하는 데 10년이 걸렸다"며 "현대차그룹은 이 일을 몇 달 만에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전통적 자동차 강국인 영국의 유력 경제지가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선전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이 매체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를 추격하는 모습을 과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을 추월한 사례와 비교하며 그룹의 전동화 성장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현대차·기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맹추격'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FT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 6월 트위터에 '현대차·기아가 꽤 잘하고 있다'고 칭찬 댓글을 올린 것을 거론하며 "이때만 해도 현대차그룹이 테슬라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것 같지 않았지만 최근 판매 수치에서 드러나듯 현대차·기아의 변화 속도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고 분석했다.
FT는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현대차·기아가 올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판매 2위를 차지했고,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도 12%에 이르렀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14%의 점유율로 1위인 테슬라(27%)를 추격하고 있다는 것도 덧붙였다.
FT는 특히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에 대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수입 전기차"라고 치켜세웠다.
국내에서 사전계약이 실시되고 있는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에 대해서는 "테슬라의 모델Y나 모델3보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경쟁력이 있고, OTA를 통한 원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FT는 이러한 현대차·기아의 선전을 과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추월한 삼성전자의 성과와 비교하며 이들 두 기업이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환율과 배터리 소재 가격 급등을 고려하면 현대차그룹이 테슬라보다 다소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FT는 "2010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6% 미만이었고, 애플은 20%포인트(p) 이상으로 앞서고 있었다"며 "삼성전자는 고가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출시한 지 2년 만에 전 세계 시장에서 애플을 추월했고, 2013년 3분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애플의 3배가량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원화 약세를 활용해 현대차는 급등한 배터리 비용을 일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업체를 통한 배터리 수급으로 환율 변동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T는 최근 미국 정부가 시행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선 "세금 혜택 대상 전기차에 테슬라 모델 4개가 모두 포함됐지만 현대차·기아는 하나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시장 선전에 대해서는 주요 언론매체들의 우호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6월 '머스크한테 미안하지만 현대차가 조용히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는 중'이라는 기사에서 "테슬라가 현대차·기아 판매량까지 도달하는 데 10년이 걸렸다"며 "현대차그룹은 이 일을 몇 달 만에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