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와 더불어 중국의 양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징둥(京東)닷컴의 쉬레이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매출이 5.4% 늘었으나 "상장 이후 가장 어려운 분기였다"고 밝혔다.

24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쉬 CEO는 전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이같이 말했다.

도시 봉쇄에 눌린 징둥닷컴…"2분기, 가장 어려웠다"
2분기 징둥닷컴의 매출은 2천676억 위안(약 52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었고, 순이익은 65억 위안(약 1조2천70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매출 증가율은 사상 최저이지만 시장 기대치보다는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알리바바의 2분기 매출도 2천55억 위안(약 4조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주목할 대목은 이 기간 알리바바의 핵심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타오바오(淘寶)와 티몰(天猫)에서 총 상품거래량이 하락했다는 점이다.

차이신은 지난 4월과 5월 중국에서 소비재의 소매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1.1%, 6.7% 감소했으며 6월 들어 3.1% 증가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3월말 상하이를 시작으로 4∼5월 중국 주요 도시에 대해 봉쇄 조치를 하면서 소비가 줄어 전자상거래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가, 봉쇄가 점차 풀린 6월부터 회복했다는 것이다.

쉬 CEO는 "2분기에 생활필수품의 매출 증가율은 7.8%에 달했지만, 의류와 술 등 비 경직성 수요는 낮다"면서 "전자제품과 가전제품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0.1% 줄었다"고 소개했다.

징둥닷컴은 올해 7월 기준으로 회원 수가 작년 말보다 500만 명 늘어난 3천만 명을 돌파해 중국에서 유료 결제 1위 기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