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 당정 협의…"소상공인·자영업자 25만명 대상 채무조정예산 반영"
"대심도 빗물터널 설계비 내년 예산에 포함"
당정 "구직청년 300만원 도약준비금…저소득층 바우처 50%인상"
국민의힘과 정부는 24일 내년도 예산안에 구직 청년에 300만원 도약준비금을 지급하고, 저소득층 에너지바우처를 50% 인상하는 내용 등을 반영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편성 관련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언론 브리핑에서 밝혔다.

당정은 우선 청년 일자리와 관련해 구직 단념 청년들이 구직 프로그램을 이수할 경우 300만원의 도약준비금을 지원하는 예산을 반영하기로 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청년들에게 국가 예산이 힘이 될 수 있도록 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당에서 정부에 예산을 요청했고 정부도 이에 대해 아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장애인에 대해서는 장애인 고용장려금을 인상하고, 저소득 장애인에게 교통비를 지급하는 예산을 신설하기로 했다.

당정은 고물가 대책으로 저소득층 에너지 바우처를 50%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지급 대상을 내년에 2배 이상 확대해 현재 590만명인 지급 인원을 1천700만명 정도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당정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빚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25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채무조정 예산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기로 했다.

당정은 수해 대책과 관련해서는 도심에 '대심도 빗물터널'을 만들기 위한 설계비를 내년 예산에 포함하기로 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이번 수해로 대심도 빗물터널이 굉장히 중요하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계획했던 것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때 폐지됐기 때문에, 특히 기후 변화 시대에 도심지 피해가 상당히 클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됐기 때문에 내년 예산안에 대심도 빗물터널 설계비를 반영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당정 "구직청년 300만원 도약준비금…저소득층 바우처 50%인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