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등 글로벌 기업들, '제로 코로나'로 중국 실적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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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업체 매출액 30%이상 급감하기도…아디다스는 CEO 교체
스타벅스, 아디다스 등 중국에서 영업 중인 세계적인 소비재 기업들이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주요 기업들의 최근 분기 실적에서 중국 시장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급감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7월 3일로 끝난 분기의 중국 내 매출액이 44%나 줄었다.
제로 코로나로 중국 내 매장의 4분의 1가량이 문을 닫은 채로 해당 분기를 시작한 데다가 상하이의 매장 940곳이 해당 분기의 약 3분의 2 기간 영업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명품 브랜드도 제로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았다.
카르티에 등의 브랜드를 거느린 스위스 리치몬트는 지난 분기 중국 매출액이 37% 급감했고, 구찌 등을 소유한 프랑스 케링과 영국 버버리 그룹은 각각 35%씩 줄었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도 중국 매출액이 1년 전과 비교해 35%나 감소했고, 경쟁사인 나이키도 20%가 줄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애플은 중화권 매출액이 1.1%에 주는 데 그쳐 외국계 기업 가운데 선방한 편이었다.
두 달간 진행된 상하이 봉쇄가 풀린 후 수요가 어느 정도 반등했으나, 다른 도시에서의 가혹한 제한 조치로 중국 내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소매판매가 타격을 입었다.
이는 가뜩이나 부동산 위기, 기록적인 청년 실업률, 주요 도시 정전으로 이어진 심각한 가뭄 등에 시달리는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디다스는 중국 내 경영실적 부진으로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게 됐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이날 카스퍼 로스테드 CEO가 내년에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양측이 합의한 사안으로, 로스테드 CEO는 후임자가 정해질 때까지 CEO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아디다스는 부연했다.
아디다스는 "지금이 CEO 교체를 개시하고 재출발을 위한 길을 열어야 할 적기"라고 말했다.
로스테드 CEO는 2016년부터 아디다스를 이끌어왔으며 당초 그의 임기는 2026년까지였다.
그의 재임 기간 아디다스는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온라인 매출액이 5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전체 매출 성장은 나이키나 퓨마 등 경쟁사에 뒤처져 투자자들은 아디다스의 리더십 교체를 요구해왔다.
아디다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39%나 하락했다.
/연합뉴스
스타벅스, 아디다스 등 중국에서 영업 중인 세계적인 소비재 기업들이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주요 기업들의 최근 분기 실적에서 중국 시장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급감했다.
스타벅스는 지난 7월 3일로 끝난 분기의 중국 내 매출액이 44%나 줄었다.
제로 코로나로 중국 내 매장의 4분의 1가량이 문을 닫은 채로 해당 분기를 시작한 데다가 상하이의 매장 940곳이 해당 분기의 약 3분의 2 기간 영업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명품 브랜드도 제로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았다.
카르티에 등의 브랜드를 거느린 스위스 리치몬트는 지난 분기 중국 매출액이 37% 급감했고, 구찌 등을 소유한 프랑스 케링과 영국 버버리 그룹은 각각 35%씩 줄었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도 중국 매출액이 1년 전과 비교해 35%나 감소했고, 경쟁사인 나이키도 20%가 줄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애플은 중화권 매출액이 1.1%에 주는 데 그쳐 외국계 기업 가운데 선방한 편이었다.
두 달간 진행된 상하이 봉쇄가 풀린 후 수요가 어느 정도 반등했으나, 다른 도시에서의 가혹한 제한 조치로 중국 내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소매판매가 타격을 입었다.
이는 가뜩이나 부동산 위기, 기록적인 청년 실업률, 주요 도시 정전으로 이어진 심각한 가뭄 등에 시달리는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디다스는 중국 내 경영실적 부진으로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게 됐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이날 카스퍼 로스테드 CEO가 내년에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양측이 합의한 사안으로, 로스테드 CEO는 후임자가 정해질 때까지 CEO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아디다스는 부연했다.
아디다스는 "지금이 CEO 교체를 개시하고 재출발을 위한 길을 열어야 할 적기"라고 말했다.
로스테드 CEO는 2016년부터 아디다스를 이끌어왔으며 당초 그의 임기는 2026년까지였다.
그의 재임 기간 아디다스는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온라인 매출액이 5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전체 매출 성장은 나이키나 퓨마 등 경쟁사에 뒤처져 투자자들은 아디다스의 리더십 교체를 요구해왔다.
아디다스의 주가는 올해 들어 39%나 하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