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유럽 경기침체 우려가 달러 강세에 일조"
현대차증권은 긴축에 대한 경계보다는 유럽 경기침체 우려가 달러화 강세 및 유로화 약세 압력에 일조했다고 23일 진단했다.

이재선 연구원은 "이번에 강달러를 이끈 재료는 이전과는 사뭇 달랐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민감도보다는 천연가스 가격 상승, 이에 따른 유로화 약세가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로존의 평균 천연가스 재고 수준은 과거 5년 평균을 하회하며, 재고는 겨울로 접어들며 점차 줄어들 전망"이라며 "이를 반영해 선물시장에서의 달러화 강세-유로화 약세 베팅은 7월 이후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통화 가치에 반영되는 주요 요소는 펀더멘털과 금리 차"라며 "지난주 독일 분트채 10년물 금리 급등에도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것은 통화정책보다는 유로존 펀더멘털 우려가 약세 압력에 상당 부분 기여함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또 이 연구원은 "4분기로 진입할수록 원화의 상대적인 약세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며 "그간 원화 약세를 촉발한 요인은 유가 상승에 따른 수입 물가 부담 및 기업 마진 둔화 우려였는데 수입 물가는 2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짚었다.

전날 유로화는 달러 대비 0.99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져 유로와 달러의 등가를 의미하는 패리티(1유로=1달러)가 깨졌다.

또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최저로 추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