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초고성능컴퓨터(슈퍼컴퓨터) 6호기를 구축하는 '국가플래그십 초고성능컴퓨터 인프라 고도화'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600PF(페타플롭스, 1초당 10^15번 연산처리)급 이상의 이론성능을 갖춘 초고성능컴퓨팅 HW(하드웨어) 시스템과 기반시설, 컴퓨팅 최적 활용을 위한 시스템 SW(소프트웨어)와 개발도구를 구축하고 운영을 지원한다.

2023∼2028년 2천92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앞서 과기정통부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는 지난해 12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면서 6호기 정식서비스 개시 시점을 2024년으로 설정하고, 산학연이 참여하는 사업기획으로 현장 수요를 반영한 시스템 적정 규모와 설계방식 등을 도출했다.

과기정통부는 초고성능컴퓨터 6호기를 구축해 국가전략 분야의 초격차 기술을 제때 확보하고 과학기술 혁신역량이 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슈퍼컴퓨터 1호기는 1988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됐으며, 2018년에 5호기 '누리온'이 구축됐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5호기의 2021년 3월∼2022년 6월 사용률은 평균 77%, 최대 90.1%로, 정부 지침상 '과부하 상태'다.

정부는 행안부 '정보시스템 운영성과관리 지침'에 따라 연산자원시스템 용량의 70∼80% 이상이 사용되면 과부하 상태로 정의하고 있다.

신청과제수 대비 선정 과제 비율을 나타내는 '과제지원율'은 지난해 기준 51%로, 초고성능컴퓨팅 자원이 필요한 신규 과제 수요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

아울러 해외에서도 초고성능컴퓨터의 연산성능 발전 속도와 내구연수 경과 등을 고려해 보통 4∼5년 주기로 초고성능컴퓨팅자원을 교체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6호기를 설치할 시점이라고 과기정통부는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