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수욕장에 10만명…전국 해변마다 피서객 '북적'
집중호우가 멎고 맑은 하늘이 찾아온 21일 전국 해수욕장과 계곡에는 막바지 피서를 즐기려는 인파가 대거 몰렸다.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를 보인 부산에는 해수욕장마다 피서객이 북적거렸다.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은 이날 10만명 안팎의 인파가 찾은 것으로 추산됐고, 송도·송정해수욕장에도 수 만명이 몰려들었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앞바다에서는 제3회 전국비치조정대회가 개최돼 조정 선수들이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기량을 겨뤘다.

지난 20일 12만여명이 방문한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에도 많은 인파가 찾았다.

서핑 명소인 양양 해변에는 오전부터 젊은이들이 여름 바다에 뛰어들어 파도타기에 도전했다.

동해안 83개 해수욕장 가운데 80개 해수욕장이 이날 오후 폐장한다.

산지를 제외한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제주도 이호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 함덕해수욕장 등에는 오전부터 피서객들이 찾아와 물놀이하거나 카약을 탔다.

인천시 을왕리해수욕장과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에도 무더위를 식히고 해변 산책을 하는 피서객으로 가득찼다.

경기 가평 등 도심 근교 호수와 계곡에는 수상 레포츠를 즐기려는 동호인들이 몰렸다.

의정부와 고양 등 물놀이 시설을 갖춘 도심공원에서도 아이들이 시원하게 물을 뿜는 바닥 분수를 뛰어다니며 더위를 식혔다.

전북 완주 동상계곡 등을 찾은 피서객들은 차가운 계곡물에 담가둔 수박을 꺼내먹거나 물놀이를 즐기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국립공원과 도심 공원에도 행락객이 이어졌다.

속리산국립공원에는 7천600명객이 찾아 법주사와 세조 길을 산책하거나 문장대 등을 오르며 휴식을 즐겼다.

월악산국립공원에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 등 4천900명이 방문해 도심에서 쌓인 피로를 풀었다.

주요 관광지와 축제장도 인파로 붐볐다.

전주시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은 경기전과 전동성당 등 명소를 찾아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옛 대통령 전용 휴양시설인 청주 청남대에는 1천명의 관람객이 몰렸고, 남해안 한려 수도를 한눈에 조망하는 경남 통영 케이블카와 사천 바다케이블카는 각각 2천500여명이 탑승했다.

멀리 떠나기가 부담스러운 시민들은 냉방 시설이 갖춰진 도심 공간을 찾아 휴일을 보냈다.

수도권 시내 대형 쇼핑몰과 영화관 더위를 피해 쇼핑하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관람객으로 종일 붐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