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는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면서 3일 연속 올랐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7센트(0.3%) 오른 배럴당 90.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올라 12일 이후 1주일 만에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만 팩트셋에 따르면 WTI 가격은 달러 강세 등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로 한 주간 1.43% 하락했다.

이번 주 나온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와 휘발유 재고가 크게 줄어들면서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가 살아났다.

벨란데라 에너지 파트너스의 마니시 라지 최고재무책임자는 마켓워치에 EIA 원유재고는 탄탄한 수요를 확인해줬으며, 러시아는 원유의 새로운 매수자를 찾을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 확인된 "탄탄한 수요가 이례적인지 아니면 새로운 표준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음 주 EIA 자료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란 핵합의도 교착상태에 빠져 추가 공급에 대한 기대를 누그러뜨렸다"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앞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이 조만간 현실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은 최근 유럽연합(EU)의 핵 협상 중재안에 대한 의견을 참가국들에 전달했고, 참가국들은 이란이 제출한 답변서를 검토하는 중이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유가가 차트상 80달러 중반에서 새로운 지지선을 구축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라며 "단기적 추세는 약세 쪽이지만, 트레이더들이 한발 물러서 유동적인 펀더멘털 환경을 재평가하고 있어 더 많은 지지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톤엑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 유가가 약세를 보이는 데는 달러 강세 흐름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지수는 이 시각 108.167에서 거래됐다.

이번 주에만 2.4%가량 상승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연준 당국자들이 여전히 금리 인상을 지속해야 한다는 강조하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9월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언급하면서 연준의 공격적 긴축에 대한 전망이 강화됐다.

[뉴욕유가] 원유 수요 기대에 3일째 상승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