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근태만 들여다보는 것 아니라 사안 심각성 있다"
감사원, 권익위 감사 2주 연장…유병호 사무총장 국회 찾아 설명
감사원이 국민권익위원회를 상대로 한 특별감사 기간을 다음 달 2일까지 2주 연장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이런 계획을 19일 권익위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앞서 지난달 28일 권익위에 이틀간 '복무 관련 사항 등'에 대한 예비감사를 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어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약 3주간 본감사를 진행했다.

이번 감사는 감사원이 통상 해온 감사 주기를 벗어나는 것이어서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전현희 권익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비판이 야당 등에서 제기됐다.

감사를 주도하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감사 연장을 결정하기 직전인 지난 17일 국회를 찾아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유 사무총장은 여야 의원들과 개별적으로 만나 권익위 감사에서 전 위원장의 근태만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며 사안의 심각성이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유 사무총장의 국회 방문이 "늦은 취임 인사"였다고 설명했다.

유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권익위 감사 취지와 관련 "내부 제보 사항이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전 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와 페이스북 글 등을 통해 "감사는 애초 위원장 근태 감사로 시작했지만 위원장이 물러나지 않으니 권익위 유권해석 감사, 모든 직원에 대한 감사 등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