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210억원, 청양·부여 168억원 등 9개 시·군 배분
충남도 2년치 지방소멸 대응기금 1천722억원 확보
충남도는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방재정공제회가 배분하는 지방소멸 대응기금 1천722억원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행안부와 공제회는 올해부터 10년간 매년 1조원을 인구 감소지역과 관심지역 기초자치단체에 75%, 광역자치단체에 25% 배분할 계획이다.

올해와 내년 충남은 광역계정으로 420억원, 인구 감소지역인 공주·보령·논산·금산·부여·서천·청양·예산·태안 9곳은 총 1천302억원을 각각 지원받는다.

시·군별 평균 배정액은 올해 62억원, 내년 82억6천700만원이다.

전국 시·군 평균 배정액(올해 59억8천700만원·내년 79억8천200만원)보다 많다.

특히 금산군은 사업 우수성 등 평가에서 최상위 A등급(전국 4곳)을 받아 210억원을, 청양과 부여는 B등급으로 168억원씩을 배정받았다.

금산군은 이 기금으로 백암산 등에 산림자원을 활용한 '힐링·치유형 워케이션·농촌유학 거점'을 조성하고, 도시민이 즐길 수 있는 힐링 숲 체험 및 농촌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청양군은 '청년·주거취약계층 보금자리' 조성과 영유아·청소년을 위한 놀이 문화 공간 조성을 비롯한 '청양키즈 육성' 사업 등에 나선다.

부여군은 농업분야 강점을 활용한 인구 유입을 위해 '농촌근로자 기숙사 건립'과 '도농 교류 플랫폼 활성화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인구 감소지역 시·군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전문가 토론회와 자문 등을 통해 투자계획서를 고도화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2024년 기금 추가 확보를 위해 정책 발굴과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