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업탑1967 특화거리' 준공…상권 활성화 추진
울산시 남구는 17일 울산여고 앞에서 '공업탑1967 특화거리' 준공식을 열고 공업탑 상권 활성화에 나섰다.

남구에 따르면 공업탑 일대는 한때 울산 대표 상권이었으나, 삼산동으로 상권이 이동하고 시설물들이 노후화되면서 상권 재활성화를 위한 특화거리 조성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남구는 이곳이 공업탑과 함께 울산 시민의 학창 시절 추억이 깃든 곳이라는 점에 착안해 울산여고 일원 451m 구간(하나한의원∼ubc사우나, 임요양병원∼신정2동 행정복지센터)에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담은 특화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남구는 4억6천만원을 들여 지난해 11∼12월 실시설계용역을 거쳐 올해 3월 착공했고, 이달 준공했다.

남구는 울산여고 서쪽 벽면에 '추억의 고교 시절 사진 공모전'에 당선된 사진 작품들을 타일 벽화 형식으로 설치했다.

남쪽 벽면에는 '산업수도' 울산의 시발점인 울산공업센터 기공식과 공업탑의 과거·현재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전시했다.

울산여고 정문 맞은편에는 옛날 여닫이식 TV 모양의 55인치 키오스크를 설치해 '공업탑1967 이야기'라는 테마로 옛 기록 영상과 주변 상권 안내, 남구 관광 안내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ubc사우나 앞에는 공업탑을 모형화한 상징 조형물을 설치했고, 임요양병원 쪽 진입로는 '추억 여행길'로 조성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특화거리 준공으로 방문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침체한 공업탑 일원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겠다"며 "공업탑뿐만 아니라 '남구 골목상권 르네상스'를 목표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