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쌍둥이 유니폼을 입은 우완 애덤 플럿코(31)가 5연승을 질주하며 다승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플럿코는 1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시즌 12승(4패)을 수확했다.
플럿코는 12승 2패를 거둔 팀 동료 케이시 켈리(33)와 함께 다승 공동 2위를 형성하고 이 부문 선두 윌머 폰트(32·SSG 랜더스)를 1승 차로 쫓았다.
시즌 시작부터 다승 선두권을 달리던 폰트와 켈리가 주춤한 사이 플럿코가 맹렬한 기세로 승수를 쌓아 다승왕 경쟁자로 부상했다.
등판하면 이기던 폰트는 최근 두 경기에서 1패를 당했고, 켈리도 후반기 3경기 등판에서 1패만 떠안았다.
플럿코는 하반기 4경기에 등판해 3승을 따내며 LG의 안정적인 2위 수성에 힘을 보탰다.
LG 입단과 동시에 '효자 외국인 선수'로 입지를 굳힌 플럿코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마이너리그를 통틀어 프로 이력에서 거둔 시즌 최다승 타이에도 1승을 남겼다.
플럿코는 2015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뛸 당시 더블 A와 상위 싱글A 두 팀에서 13승으로 가장 많은 승수를 따냈다.
미국을 떠나 '코리안 드림'에 도전하는 올해 플럿코는 자신의 시즌 최다승 신기록 수립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반기에 9연승을 질주하다가 잠시 숨을 고르는 켈리가 다시 힘을 낸다면 올해 다승왕 경쟁은 상승효과를 누리는 켈리와 플럿코의 집안싸움이 될 수도 있다.
LG 출신 마지막 다승왕은 2001년 15승을 거둔 신윤호(47)다.
신윤호는 그해 무려 70경기에 등판해 15승과 18세이브를 수확했다.
LG의 순수 선발 투수로 다승왕에 등극한 이는 1998년 18승을 거둔 김용수(62)가 마지막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