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미식·마음은 단단하게 인생은 유연하게
[신간] 21세기 상호부조론
▲ 21세기 상호부조론 = 딘 스페이드 지음. 장석준 옮김.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인종 차별과 젠더 폭력, 부의 불평등 같은 문제가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정부 정책이 특정 집단을 피해자로 만드는 것을 보며 지역사회 안에서 대응에 나서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자원을 나누고 취약한 이웃을 돕는 다양한 방식을 시도한다.

변호사이자 미국 시애틀대 로스쿨 부교수인 저자는 혁명적 변화를 요구하는 사회 운동과 연계를 맺으며 벌어지는 구조 활동을 의미하는 '상호부조'를 강조한다.

2012년 허리케인 샌디 피해 당시 피해 복구를 도운 자원활동가들, 2019년 홍콩 반정부시위 때 시위대를 도운 시민 등의 사례를 든다.

저자는 재난 시기야말로 정치의 방향을 결정하는 시점이라고 주장하며, 현재 및 미래의 위기를 대비한 민중의 연대로서 상호부조의 가치와 가능성을 전망한다.

일상에서 상호부조를 지속가능한 것으로 만들어 집단적 돌봄을 조직하고 수천만의 민중을 참여시켜 근본적인 변화를 이뤄내는 방법을 고민한다.

니케북스. 256쪽. 1만5천800원.
[신간] 21세기 상호부조론
▲ 기후미식 = 이의철 지음.
직업환경의학 전문의이자 생활습관의학 전문의인 저자는 기후 위기 시대에 모두를 구할 수 있는 생존 식습관으로 '기후미식'을 제안한다.

기후미식은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면서 즐길 수 있는 음식,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염두에 둔 음식을 준비하고 접대하는 행동을 뜻한다.

저자는 인류를 위협하는 건강 문제는 현대인의 과도한 단백질 신화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비만과 당뇨 등 질환을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이고 쉬운 방법은 동물성 단백질을 먹지 않는 거라며, 온실가스 감소와 인류의 건강을 위해 동물성 식품을 먹지 말자고 제안한다.

또 노르웨이 비영리단체와 영국 의학저널의 보고서의 '생태발자국 지수'를 인용해 한국이 지금 같은 음식 소비 방식을 유지하면 2050년에는 해당 음식 생산을 위해 지구 2.3개가 필요할 거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지금처럼 계속 먹으면 지구는 버티지 못한다며 동물성 식품과 식용유, 설탕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과거의 전통을 되살려야 한다고 말한다.

위즈덤하우스. 240쪽. 1만5천원.
[신간] 21세기 상호부조론
▲ 마음은 단단하게 인생은 유연하게 = 정두영 지음.
울산과학기술원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이자 헬스케어센터 소속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가 사람들의 심리적 유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자 쓴 책이다.

저자는 인생에서 변화에 완벽하게 대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언제든 유연하게 대응할 연습을 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책은 어떻게 해야 부정적 감정에 압도되지 않을 수 있을지, 어떤 행동을 하면 기분이 나아지는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등 나를 알아가기 위한 모든 행동이 유연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더퀘스트. 240쪽. 1만7천200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