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악재에도 포기하지 않는 김연경…매 순간 짜릿한 드라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연경(33·흥국생명)이 아주 작은 몸짓만 해도, 순천 팔마체육관은 큰 함성으로 뒤덮였다.
경기 전 스트레칭을 하다가 관중석으로 눈길만 돌려도 '꺄'하는 함성이 터져 나왔고, 경기 뒤에는 코트를 떠나는 김연경의 뒷모습을 보고자 팬들이 무리 지어 이동했다.
김연경이 득점을 하거나, 서브를 넣기 위해 서비스 라인으로 이동할 때는 팬들의 목소리가 더 커졌다.
김연경이 또 한 번 코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를 향한 관심에 '기량'으로 화답하고 있어서, 김연경 열풍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흥국생명은 17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이하 컵대회) 예선 A조 마지막 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2-3(25-15 19-25 21-25 25-23 13-15)으로 패했다.
그러나 김연경은 이날도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리베로 김해란(28번) 다음으로 많은 23차례의 서브를 받으면서도, 랠리 상황이 되면 어려운 '하이볼 공격'을 했다.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김연경은 40%의 준수한 공격 성공률로 16득점 했다.
자신에게 공이 오지 않아도 공격 자세를 취하며 김다은(28점)을 도왔다.
결국 패하긴 했지만 5세트 초반 크게 밀린 상황에서 흥국생명이 막판 맹추격을 펼친 시점도 김연경이 4-8에서 서브 에이스를 올린 순간이었다.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해보자! 후회 없이"라고 외치며 배구를 좋아하지 않았던 팬들에게도 감동을 안겼던 김연경은 컵대회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이번 대회 직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명이나 발생해 8명만으로 A조 예선을 치렀다.
김연경은 13일 IBK기업은행전과 이날 GS칼텍스전에서 한 번도 교체하지 않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 중국리그에서 뛴 김연경은 세터 박혜진과 호흡을 맞출 시간도 충분하지 않았다.
그나마 훈련을 함께 오래 했던 세터 김다은은 이번 대회 예선에 출전하지 못했다.
숱한 악재도 '승리'를 향한 김연경의 집념을 가로막지 못했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나는 부상이 염려되는데 김연경은 승부 근성이 너무 강하다.
말릴 수가 없다"고 웃었다.
김연경의 승부 근성은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치르는 GS칼텍스 전에서도 발휘됐고, 이번 컵대회 예선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연경은 패배의 아쉬움을 표정으로 드러냈다.
하지만 곧 처절하게 싸운 동료들을 등을 두드리며 위로했다.
늘 최선을 다하는 김연경의 모습은 '패배'마저도 서사로 만든다.
김연경의 모습을 보고자 팔마체육관을 찾은 3천978명은 '최고의 드라마'를 가까이서 시청했다.
김연경의 여름 드라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19일 B조 1위와 준결승을 치른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선수 중 몇 명은 18일에 격리에서 해제돼 19일 경기에 나설 수도 있다.
권순찬 감독은 "일단 해제된 선수들의 몸 상태를 확인해보겠다"고 전했다.
김연경을 도울 동료들이 조금 더 늘어난다면, 김연경이 써 내려갈 이야기는 더 풍성해질 수 있다.
오는 10월 개막하는 2022-2023시즌 V리그에서는 더 자주, 오래 김연경의 드라마를 즐길 수 있다.
/연합뉴스
경기 전 스트레칭을 하다가 관중석으로 눈길만 돌려도 '꺄'하는 함성이 터져 나왔고, 경기 뒤에는 코트를 떠나는 김연경의 뒷모습을 보고자 팬들이 무리 지어 이동했다.
김연경이 득점을 하거나, 서브를 넣기 위해 서비스 라인으로 이동할 때는 팬들의 목소리가 더 커졌다.
김연경이 또 한 번 코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를 향한 관심에 '기량'으로 화답하고 있어서, 김연경 열풍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흥국생명은 17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이하 컵대회) 예선 A조 마지막 경기에서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2-3(25-15 19-25 21-25 25-23 13-15)으로 패했다.
그러나 김연경은 이날도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리베로 김해란(28번) 다음으로 많은 23차례의 서브를 받으면서도, 랠리 상황이 되면 어려운 '하이볼 공격'을 했다.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김연경은 40%의 준수한 공격 성공률로 16득점 했다.
자신에게 공이 오지 않아도 공격 자세를 취하며 김다은(28점)을 도왔다.
결국 패하긴 했지만 5세트 초반 크게 밀린 상황에서 흥국생명이 막판 맹추격을 펼친 시점도 김연경이 4-8에서 서브 에이스를 올린 순간이었다.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해보자! 후회 없이"라고 외치며 배구를 좋아하지 않았던 팬들에게도 감동을 안겼던 김연경은 컵대회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이번 대회 직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명이나 발생해 8명만으로 A조 예선을 치렀다.
김연경은 13일 IBK기업은행전과 이날 GS칼텍스전에서 한 번도 교체하지 않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 중국리그에서 뛴 김연경은 세터 박혜진과 호흡을 맞출 시간도 충분하지 않았다.
그나마 훈련을 함께 오래 했던 세터 김다은은 이번 대회 예선에 출전하지 못했다.
숱한 악재도 '승리'를 향한 김연경의 집념을 가로막지 못했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나는 부상이 염려되는데 김연경은 승부 근성이 너무 강하다.
말릴 수가 없다"고 웃었다.
김연경의 승부 근성은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치르는 GS칼텍스 전에서도 발휘됐고, 이번 컵대회 예선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연경은 패배의 아쉬움을 표정으로 드러냈다.
하지만 곧 처절하게 싸운 동료들을 등을 두드리며 위로했다.
늘 최선을 다하는 김연경의 모습은 '패배'마저도 서사로 만든다.
김연경의 모습을 보고자 팔마체육관을 찾은 3천978명은 '최고의 드라마'를 가까이서 시청했다.
김연경의 여름 드라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19일 B조 1위와 준결승을 치른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선수 중 몇 명은 18일에 격리에서 해제돼 19일 경기에 나설 수도 있다.
권순찬 감독은 "일단 해제된 선수들의 몸 상태를 확인해보겠다"고 전했다.
김연경을 도울 동료들이 조금 더 늘어난다면, 김연경이 써 내려갈 이야기는 더 풍성해질 수 있다.
오는 10월 개막하는 2022-2023시즌 V리그에서는 더 자주, 오래 김연경의 드라마를 즐길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