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모두투어 "여행흐름 회복됐으나 마케팅 비용 증가했다"
복직률 80% 달한 노랑풍선, 인건비에 발목

올해 상반기 기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영업이익과 매출이 소폭 개선됐으나 노랑풍선의 경우 인건비의 급증으로 오히려 적자 폭이 확대됐다.

하나투어는 16일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634억4백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655억9천만원에 비해 약 3% 개선됐다고 밝혔다.

하나·모두투어 상반기 영업익 소폭 개선…노랑풍선은 적자↑
상반기 매출은 313억7천5백만원으로 작년 158억5천1백만원에 비해 약 98% 늘었다.

상반기 순손실은 -532억1천만원으로 지난해 -855억3천8백만원에 비해 약 38% 개선됐다.

하나투어는 "2분기에는 해외여행 시장 회복세에 맞춰 TV 광고 등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그 비용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며 "매출이 늘어난 만큼 영업손실이 조금 회복됐으나 마케팅비와 인건비 등으로 인해 비용이 증가해 (소폭만 회복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부터는 매출 증가세가 크기 때문에 영업손실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두투어는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90억5천200만원을 기록해 영업이익 -102억800만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적자 폭이 약 11% 개선됐다.

상반기 매출은 127억8천9백만원을 기록해 51억6천3백만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147%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65억1천9백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의 -56억6천1백만원에 비해 적자 규모가 약 15% 커졌다.

모두투어는 "보통 1~4개월 뒤의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업의 특성상 여행시장의 회복세에 맞춰 2분기에는 매출액보다 적자가 늘어날 수 밖에 없었다"며 "6월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던 흐름이 재유행 이슈로 8월부터 약간 꺾인 상황이라 하반기 실적은 재유행 이슈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노랑풍선은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07억1천9백만원을 기록해 전년 상반기 -63억8천1백만원에 비해 적자 폭이 약 68%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48억3천3백만원을 기록해 작년 상반기 매출인 12억4천5백원에 비해 약 288% 늘었다.

올해 상반기 순손실은 -145억4천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63억3천8백만원에 비해 약 129% 증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적자가 확대된 것과 관련해 "고정비 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 크다"며 "상반기 복직률이 80%까지 늘어나며 인건비가 두 배 수준으로 늘었고 광고비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