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wiz 감독의 6선발 체제 계획이 잠시 보류됐다.

이강철 감독은 1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지난 경기에서 배제성의 공이 썩 좋지 않았다"며 "일단 배제성은 휴식한 뒤 (18일부터 치르는)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뒤에서) 대기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배제성은 좋은 모습을 보여야만 선발로 쓸 수 있다"며 "향후 선수들의 몸 상태에 따라 선발진 운용안은 다시 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그동안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웨스 벤자민, 고영표와 엄상백, 소형준이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졌다.

기존 선발 배제성은 전반기 막판 밸런스가 무너져 2군에서 재조정의 시간을 보냈고, 최근 몸 상태를 회복했다는 평가에 따라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통해 복귀했다.

선발 등판한 배제성은 삼성전에서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⅓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 한 뒤 조기 강판했다.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은 복귀를 앞두고 불펜 피칭에서 좋은 공을 던졌지만, 실전 경기에서 그 모습을 펼치지 못하더라"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배제성을 2군으로 보내는 대신 불펜으로 활용하며 몸 상태를 계속 체크할 계획이다.

휴식 차원에서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소형준은 계획대로 이번 주말에 복귀한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은 열흘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마음이 편안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간판타자 강백호도 곧 합류한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는 오늘과 내일 2군 경기를 소화한 뒤 (18일) 롯데전을 통해 복귀한다"며 "강백호는 바로 선발 라인업에 넣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