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으로부터 더는 안전한 도시 아냐…실종자 수색 지원 총력"

최근 300㎜에 육박하는 집중폭우로 큰 피해가 난 강원 원주시가 재난 대응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기로 했다.

[집중호우] 원강수 원주시장 "폭우 대응에 둔감…시스템 전면 재검토"
원강수 원주시장은 16일 시청 지하 1층 다목적홀에서 재해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어 "그동안 지리적으로 안전한 도시라는 인식 때문에 이번 재난 대응에는 다소 둔감했던 점이 있었다"며 "재난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다시 살피겠다"고 밝혔다.

최근 폭우로 원주에서는 부론면 노림리 섬강 인근에서 노부부 2명이 실종되고 69만3천㎡의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각종 인명·재산 피해가 났다.

또 나무 쓰러짐과 토사 유출 등 108건의 피해가 속출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액은 15억 원으로, 정밀 조사가 이뤄지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원 시장은 우선 실종 노부부 수색 작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수색 현장에 재난 현장 통합지원본부를 설치·운영하고 자체 보유 드론은 물론 산불감시단이 보유한 드론까지 대거 수색에 투입할 방침이다.

[집중호우] 원강수 원주시장 "폭우 대응에 둔감…시스템 전면 재검토"
소방 당국은 의용소방대를 포함해 1천495명의 인력을 투입해 실종 추정지점인 배수장∼흥원창 5㎞ 구간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여주 이포보∼팔당댐 한강까지 범위를 넓혀 수색을 진행 중이다.

원 시장은 "가능한 많은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수색 작업의 속도를 높여 최대한 빨리 실종자를 구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원주천 둔치의 상습 침수 예방을 위해 2023년 원주천댐과 2027년 학성저류지(정지뜰 호수공원)를 각각 완공시켜 수해에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원 시장은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고 우선시해야 할 원주시의 사명"이라며 "잦은 기후변화로 이 재난 상황이 다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더 나은 재난 대응 체계 구축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집중호우] 원강수 원주시장 "폭우 대응에 둔감…시스템 전면 재검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