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 주도 항일 운동인 제주해녀항일운동을 기리기 위한 기념행사가 17일 열린다.
제주도는 17일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 일원에서 구좌읍 해녀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행사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올해 해녀항일운동 제90주년을 맞아 매년 1월 12일 열리는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식과 별도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참여 해녀들이 해녀항일운동기념탑에서 해녀박물관까지 200m가량을 걸으며 대깃발 퍼포먼스 및 태극기 행진을 진행한다.
또 당일 오후 1∼3시 김녕해수욕장에서 도민 및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태권도 퍼포먼스와 해녀 항일 역사 퀴즈 이벤트, 순국선열 추모 리본 달기, 숨비소리 해녀 포토존 행사 등의 찾아가는 해녀항일운동 행사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해녀박물관에서는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을 기념한 '빗창 들고 호미 들고, 불꽃 바다로' 특별전이 12월 18일까지 진행된다.
고종석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을 맞이해 제주해녀항일운동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이뤄지고 제주도민과 자라나는 세대가 제주 해녀의 항일정신을 이어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해녀항일운동은 1931∼1932년 구좌, 우도, 성산 등 제주 동부지역 해녀들이 일제의 식민지 경제 수탈정책에 항거해 벌인 국내 최대 여성 항일운동이다.
연인원 1만7천여 명이 참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