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백신 접종의 막이 열렸다. 모더나가 오미크론 변이에 맞춰 개발한 추가접종(부스터샷) 백신이 세계 최초로 정부기관의 승인을 받았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의약품 및 건강관리제품 규제기관(MHRA)은 “모더나가 개발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스파이크박스2주'에 대해 성인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 사용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번에 승인 받은 백신은 코로나19 원형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1 변이’를 동시에 겨냥한 ‘2가 백신’이다. 오미크론 변이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정부기관의 승인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MHRA는 기존 백신을 3회 접종한 뒤 이번 백신을 추가 접종했을 때 오미크론 대응 항체가 8배 늘어났다는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승인 결정을 내렸다. 기존 백신으로 4회 접종한 경우보다 항체 생산량이 75% 많았다. MHRA는 “새로 개발된 백신은 BA.4와 BA.5 등 다른 오미크론 변이에도 기존 백신보다 효과가 뛰어났다”며 “부작용은 기존 백신을 추가 접종용으로 사용했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모더나는 이번 달 중 스파이크박스2주의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은 모더나에서 BA.4와 BA.5 변이에 더 효과적인 개량형 백신을 공급 받아 다음 달 접종을 시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